오려내기 오려내기/윤삼열 밑줄이란 잘난 놈에게만 그어지는 특권 내 맘대로 선택할 특권 센놈만 기억하는 잘난 세상 많은 것을 덜어내는 여유 좁히고 좁혀가는 시선 그렇게 편집되어 가는 우리 밑줄 긋기는 인생 오려내기 사진에도 밑줄 긋기하는 나 한 부분을 부각시키는 눈속임 사물에 밑줄 긋.. 사무엘 시편 2019.05.20
밑줄긋기1 밑줄 긋기1/윤삼열 밑줄 긋기하는 것은 내 절실함이 묻어있기에 내 삶의 일부와 맞닿았기에 나를 대신해 말하고 있기에 공감한다는 의미로 나를 알아주는구나 싶어서 가끔은 읽었다는 표시로 때로는 따옴표로 쓰기위해 누군가가 읽어주길 바라며 밑줄 그은 그 부분 나중 다시 읽기는 할.. 사무엘 시편 2019.05.20
밑줄긋기 밑줄 긋기/윤삼열 이것 시험에 잘 나오니 밑줄 쫙 책을 읽다 느낌오면 밑줄 쫙 성경을 묵상하다 감동되면 밑줄 쫙 밑줄 긋기가 인생이 되었다 어느 날 살다보니 이마에도 밑줄 쫙 삶에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 삶으로 말하라고 사무엘 시편 2019.05.20
커피를 나누고 싶습니다 커피를 나누고 싶습니다 /윤삼열 커피를 나누고 싶습니다 삶에 지치고 사람에 상처입고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접는 깊은 밤 그대와 쉼을 나누고 싶습니다 하루하루가 우리의 삶을 흔들고 지나갈지라도 한 스푼 한 스푼 설탕을 넣듯 아름답게 살아갈 날들을 위하여 꿈과 희망을 나누고 .. 사무엘 시편 2019.05.20
골라담기 골라담기/윤삼열 무소식이 희소식 그래도 가끔은 생각나서 바람불면 바람에 실어 꽃피면 향기에 담아 오후의 따가운 햇살에 그림자되어 벤치 밑 뒹구는 가랑잎으로 구름에 돛단배 띄우듯 무심한듯 마음을 흘려 보낸다 혹시하고 열어 보면 답은 커녕 읽지 않은 표시 1은 그대로다 바빠서.. 사무엘 시편 2019.05.20
시 시/윤삼열 속에서 꿈틀꿈틀 튀어 나올듯 말듯 꿈인지 시인지 나오는데 말이 없네 옮겨 담을 그릇도 받아 적을 펜도 없어 꿈틀꿈틀 꾸물꾸물 잡으려면 쏘옥 시는 쏙인가 보다 쏘옥 나오더니 쏘옥 들어가는 다음엔 소쿠리와 바가지 괭이와 붓 그리고 된장까지 준비해 너를 꼭 잡고 말테다 .. 사무엘 시편 2019.05.20
시시해서 시시해서/윤삼열 시가 시시해서 한번 읽으면 쳐박혔던 시집 다시 읽을 일 없다고 시집보내듯 잊혀진 시집 시작해볼까 하고 쳐박아둔 시집을 꺼내 다시 읽기 시작하는데 나는 시시해지고 시는 가슴팍을 파고든다 버려지듯 쳐박힌 시집 제 집인듯 다시 찾아와 불을 지펴놓는 심보는 시시하.. 사무엘 시편 2019.05.20
눈물 눈물/윤삼열 하염없이 퐁퐁 솟아 흐르는 눈물은 용소가 되어 사죄의 눈물로 흐르고 흘러 강물이 되고 은혜의 눈물로 흐르고 흘러 바다가 되고 강물되고 바다되어 생명을 살리는 성소가 되었으니 과실 열매 끊이지 않고 기업은 대대로 이어가리니 고마워라 놀라워라 흐르는 눈물 복되어라.. 사무엘 시편 2019.05.20
해 비치면 해 비치면/윤삼열 꽁꽁 얼어붙었던 땅에 봄날의 햇살비치면 생명의 싹 움트듯 홀라당 까발린 맨살에 따뜻한 햇빛쪼이면 구릿빛 피부되듯 악성종양 들붙은 환부에 강한 방사선 쏘이면 암세포 녹아지듯 용광로 불 같은 날에도 의로운 해 비치면 송아지가 뛰듯이 시들어가는 내 영육도 그 .. 사무엘 시편 2019.05.20
복주시고 복 주시고/윤삼열 창조되던 그 날에 복 주시니 사람되었네 생육하고 번성하고 충만하라 사람되라고 사람으로 살라고 정복하고 다스리라 사람으로 살라고 사람답게 살라고 복받은 그대여 사람으로 사는가 사람답게 사는가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 사무엘 시편 2019.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