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해서/윤삼열
시가 시시해서
한번 읽으면 쳐박혔던 시집
다시 읽을 일 없다고
시집보내듯 잊혀진 시집
시작해볼까 하고
쳐박아둔 시집을 꺼내
다시 읽기 시작하는데
나는 시시해지고
시는 가슴팍을 파고든다
버려지듯 쳐박힌 시집
제 집인듯 다시 찾아와
불을 지펴놓는 심보는
시시하다 놀려댄 죗값이랴
구박한 시집에게 사죄하듯
한 자 한 자 눌러가며
시작을 해보지만
아 어쩔거나 시시한 시를
시가 시시해서
한번 읽으면 쳐박혔던 시집
다시 읽을 일 없다고
시집보내듯 잊혀진 시집
시작해볼까 하고
쳐박아둔 시집을 꺼내
다시 읽기 시작하는데
나는 시시해지고
시는 가슴팍을 파고든다
버려지듯 쳐박힌 시집
제 집인듯 다시 찾아와
불을 지펴놓는 심보는
시시하다 놀려댄 죗값이랴
구박한 시집에게 사죄하듯
한 자 한 자 눌러가며
시작을 해보지만
아 어쩔거나 시시한 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