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시편

골라담기

물음표와 느낌표 2019. 5. 20. 22:16
골라담기/윤삼열

무소식이 희소식
그래도 
가끔은 생각나서

바람불면 바람에 실어
꽃피면 향기에 담아 
오후의 따가운 햇살에 그림자되어
벤치 밑 뒹구는 가랑잎으로
구름에 돛단배 띄우듯
무심한듯 마음을 흘려 보낸다

혹시하고 열어 보면
답은 커녕
읽지 않은 표시 1은 그대로다 
바빠서겠지 하면서도
아이스크림 골라담기 하듯
수취거부 혹은 차단
쪼잔한 나는
가슴속 앙금이 쌓여만 간다

굳이 빗장을 지르고 
창문을 닫으셔야 하오면
바람되어 틈새로 들어가리다
그대의 품속으로
따스한 손 맞잡으며 
뜨거운 가슴으로 포옹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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