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시편

밑줄긋기1

물음표와 느낌표 2019. 5. 20. 22:21
밑줄 긋기1/윤삼열 

밑줄 긋기하는 것은 
내 절실함이 묻어있기에 
내 삶의 일부와 맞닿았기에 
나를 대신해 말하고 있기에 
공감한다는 의미로 
나를 알아주는구나 싶어서 
가끔은 읽었다는 표시로 
때로는 따옴표로 쓰기위해 
누군가가 읽어주길 바라며 

밑줄 그은 그 부분
나중 다시 읽기는 할까 
다시보기 할 때도 그 마음일까 
다른 글귀는 엑스트라일까 
밑줄 없는 내 삶의 한 구석도 
그렇게 잊혀지는 건 아닌지 
수많은 글이 있어 
밑줄은 그어지고 빛이 날텐데 
이제는 
내 삶에 밑줄을 그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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