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어 좋은 날/윤삼열
봄 샛바람 지나가면
아물아물 아지랑이 피어나고
꿈틀꿈틀 연두연두 새싹 움이 돋는다
여름 마파람 지나가면
번개 천둥 소나기 삼형제 다툼에
숲은 어느새 진한 초록옷 갈아입는다
가을 하늬바람 지나가면
저녁노을 붉게 타올라 곡식 모질어지고
울긋불긋 오색 단풍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다
겨울 된바람 지나가면
옷깃 세우고 걷는 까만 아스팔트 도로에
함박눈으로 포장된 하얀 새 길이 생긴다
사시사철 성령바람 지나가면
다락방에 숨어있던 이들의 입이 열리고
측량못할 은혜가 불바다를 이룬다
살랑살랑 연두바람 생명의 싹 틔우고
산들산들 초록바람 수고의 땀 식혀주고
그리움 불러오는 소슬바람 나를 키우고
삭풍 눈보라에도 두팔벌려 기도하라고
부르면 찾아오는 성령의 터치로
오늘은 바람불어 좋은 날이어라
봄 샛바람 지나가면
아물아물 아지랑이 피어나고
꿈틀꿈틀 연두연두 새싹 움이 돋는다
여름 마파람 지나가면
번개 천둥 소나기 삼형제 다툼에
숲은 어느새 진한 초록옷 갈아입는다
가을 하늬바람 지나가면
저녁노을 붉게 타올라 곡식 모질어지고
울긋불긋 오색 단풍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다
겨울 된바람 지나가면
옷깃 세우고 걷는 까만 아스팔트 도로에
함박눈으로 포장된 하얀 새 길이 생긴다
사시사철 성령바람 지나가면
다락방에 숨어있던 이들의 입이 열리고
측량못할 은혜가 불바다를 이룬다
살랑살랑 연두바람 생명의 싹 틔우고
산들산들 초록바람 수고의 땀 식혀주고
그리움 불러오는 소슬바람 나를 키우고
삭풍 눈보라에도 두팔벌려 기도하라고
부르면 찾아오는 성령의 터치로
오늘은 바람불어 좋은 날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