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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닭을 죽이지 말라

물음표와 느낌표 2006. 7. 3. 22:45

갈라디아 6:1-2 (닭을 죽이지 말라) 342장

 

  케빈 왕이 지은 "닭을 죽이지 말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는 데이빗 에반즈라는 은행원이 나옵니다. 어느 날, 그는 지방의 한 작은 회사로 파견근무를 떠나는데, 그 회사에서 데이빗은 신선한 경험을 합니다. 그가 회의장으로 들어가는데 문 앞에 "닭을 죽이지 말라!"는 표어가 붙어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하고 회의에 참석하니까 신참 사원이 고참 사원에게 자신의 실수와 실패를 솔직히 털어놓고 있었고, 고참 사원들은 실수의 원인을 말해주었지만 지적하거나 충고하는 어투는 아니었습니다. 그때 비로소 회의실 문 앞에 붙어 있는 "닭을 죽이지 말라!"는 표어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닭들은 무리 중에 한 마리가 피를 조금 흘리면 다 달려들어 그 상처 난 부분을 쪼아서 죽이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들 모임에도 그런 닭들의 회의가 많은 것을 경험합니다. 그래서 한번 실수하면 모두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질책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서로 실수하지 않기 위해 일을 피하게 되고, 또 한번 실수한 사람은 좀처럼 새로운 일이나 창의적인 일에 대한 용기가 생기지 않고, 사기가 저하되어 능률도 떨어집니다. 그러므로 공동체가 잘 되게 하려면 결코 닭들의 모임이나 회의가 없어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닭들의 모임을 결코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의 잘못을 계속 지적하면 자기도 죽고, 그 사람도 죽고, 그 공동체도 죽게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보면 오히려 격려하고 위로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를 위해 기도하고, 아울러 우리 자신도 그런 잘못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가끔 보면 자기 마음 안에서도 닭들의 회의가 벌어집니다. 문제가 생기고 고난이 있으면 '하나님! 왜 내게 이런 시련을 주십라고 불평하면서 마음 안에서 닭들의 회의가 벌어집니다. 그러나 고난과 문제 속에서도 '하나님! 내게 이런 시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드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줄 믿습니다!'라고 고백하며 믿음으로 닭들의 회의를 물리치면 하나님이 고난을 통해 오히려 축복을 내리실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현명한 자는 다리에 집을 짓지 않고 건너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잘못과 실수라는 다리를 건넙니다. 그렇다고 다리에 머물러 있다면 너무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좋지 않은 상황을 비관하거나, 잘못과 실수 때문에 주저앉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을 다리라 생각하고 그냥 건너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것을 디딤돌이나 발판 삼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다른 사람의 잘못과 실수를 너그러이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도록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2006년 7월 3일 교직원예배)
      

 

출처 : 장신학부75
글쓴이 : 느낌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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