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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까지도

물음표와 느낌표 2006. 6. 12. 09:40

빌립보 4:6-7  생각까지도  216장

 

 

   우리는 흔히 사람을 이성적 존재라고 합니다. 하지만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은 심리학자인데 그의 이론은 사람의 행동은 이성의 지배를 받기보다 감정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즉 사람은 합리적이길 원하지만 실제는 감정에 의해 흔들리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영어단어 affect는 명사로 사용하면 감정을 의미하고 동사로 쓰면 '~에 영향을 미치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변화시키는 것은 지식이나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교사로서 많은 것을 가르치지만 실제로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지식이 아닌 감성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감성은 평소의 생각이 언어를 통해 나타나는데, 우리말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처럼 같은 의미를 가졌어도 어떻게 표현되느냐에 따라 엄청난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르치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어떤 생각과 말로 가르치느냐 하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주는 말과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해야 함은 바로 이런 까닭입니다.     

      

 

   뚱뚱한 여성들이 입는 속옷 크기를 퀸 사이즈(Queen sizes)라고 합니다. 미국인 여성 기업가 '오스틴'이라는 사람이 붙인 이름입니다. 그녀는 처음에 뚱뚱한 여자들의 속옷을 빅 사이즈(big sizes), 거대한 여자들의 속옷은 더블 빅 사이즈(double big sizes)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사업은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뚱뚱한 여자들이 뚱뚱한 것도 서러운데 옷 이름까지 '뚱뚱이 옷'이라 부르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 것입니다. 오스틴은 고민 끝에 속옷 크기를 퀸 사이즈(Queen sizes)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뚱뚱한 여자들은 자신들이 여왕이라도 된 듯 착각하면서 활짝 웃으며 속옷을 사가기 시작하여 오스틴은 금방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긍정적이고 기분 좋은 이름 하나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정명동산의 모든 교직원들도 우선 긍정적인 생각 그리고 협력하는 마음 그리고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사람을 키우는 일이기에 더욱 그렇고, 생명을 구원하는 일이기에 우리의 생각과 언어를 하나님이 지켜주시도록 구해야 할 것입니다. (2006년 6월12일 교직원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