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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

물음표와 느낌표 2009. 5. 18. 12:05

행복한 가정 (시1281-6) 559장

 

  미국의 전 대통령 케네디를 잘 아실 것입니다. 그의 아버지 패트릭 케네디는 가난하지만 신실한 신앙을 가진 아일랜드 이민자였습니다. 그러나 신대륙에 와서 밀주(密酒)와 청과상 등으로 돈을 벌어 아들을 하버드 대학에 보내어 결국 대통령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가계는 끊임없는 사고와 불행이 잇달았습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형 조셉 케네디는 29세에 2차 대전 중 피격돼 시신도 거두지 못했습니다. 누나 로즈마리 케네디는 정신발달 미숙과 뇌수술 실패로 인해 1941년부터 병원신세를 지고 있고, 여동생 캐슬린 케네디는 28세 프랑스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케네디 2세의 동생인 패트릭 부비에이 케네디는 조산아로 태어나 아버지가 암살되기 3달 전 죽었습니다. 동생 로버트 케네디는 42세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서 예비 선거 운동을 벌이다 암살되었고, 로버트 케네디의 아들 데이비드 케네디는 약물과용으로 숨졌으며 데이비드의 동생 마이클은 39세로 콜로라도주의 한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다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케네디 2세는 대통령에 출마하면 되는 것보다 떨어지는 것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인기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촌 여동생의 결혼식에 가다가 추락하여 젊은 나이로 부인과 함께 한줌의 재로 바다에 뿌려졌습니다. 그의 가계는 3대에 걸쳐 암살, 사고 등으로 10명이 요절하였습니다. 이런 가계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

 

 

  미국인들은 '하나님은 케네디가(家) 사람들의 성공과 명성을 질투하는 것인가?'라고 질문하고 있고, 유럽 사람들은 '케네디 家에 저주 내리다'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이 질투하여 그 가정에 그런 불행이 닥쳐왔을까요? 아니면 유럽인들의 시각처럼 저주를 받은 것일까요? 시기하였다면 무엇 때문에 시기하였을까요? 대통령, 상원의원, 하원의원, 주지사를 낸 미국인의 귀족 가문이 되어서일까요? 저주하였다면 청교도 신앙을 가진 아버지가 밀주와 술집으로 부자가 되었고, 케네디는 대통령이 되어 공립학교에서 기도하고 성경 공부하는 것을 금해서 그랬을까요?

 

 

  하지만 둘 어느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믿음의 사람이 환란을 당할까요?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징계나 욕심 때문이거나 그리고 사탄의 시험이거나 하나님의 훈련일 수 있습니다. 아니면 자연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케네디 家系를 보면서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의 가정에 임하는 역사적이고 현실적인 사실 그리고 그 가정의 문화입니다. 그의 가정은 모험심이 강하고 권력 지향적입니다. 그래서 사고도 많고, 저격을 당한다는 사실입니다. 평범한 사람이면 저격당할 이유가 없습니다. 신앙인이면서도 법을 어기며 밀주를 팔아 돈을 번 아버지처럼 그의 가정은 확고한 신앙적 삶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는 하지만 상당히 세속적인 신앙입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스캔들에 휩싸였습니다. 가정의 문화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우리의 기질이나 성격, 모습, 습관들이 자녀에게 그대로 유전되듯이 가족 문화 역시 자녀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정 문화를 잘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후손들이 복스러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가정의 좋은 문화가 행복한 가정을 만듭니다.

 

 

  평양 산정현 교회에서 주기철 목사님을 섬기시던 유계준 장로님이 계셨습니다. 장로님은 열심히 교회를 섬기느라고 그의 자손들에게 별다른 재산을 남겨 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섬기는 일을 자손들에게 물려주었습니다. 유장로님의 8남매 중 아들과 사위는 모두 장로님으로 장남은 국립의료원 원장, 사위는 이한빈 부총리 둘째는 부산의대 학장, 셋째는 부산에서 병원장, 넷째는 유기천 서울대 총장, 다섯째는 시카고 시립병원 근무, 여섯째는 캘리포니아에서 병원장, 장녀는 용산 누가 병원 원장, 차녀는 뉴욕 생화학 연구원 재직 그리고 이후에 자손들의 수가 129명에 이르고 있는데 그들 가운데 80%가 의료계에 종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 가정의 문화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Jonathan Edwards(조나단 에드워드)는 하나님을 그의 삶의 첫 번째 자리에 모신 성도로, 경건한 여성과 결혼하여 1,394명의 후손을 두었습니다. 그 중 13명은 대학 총장, 65명은 대학 교수, 3명은 미국 상원의원, 3명은 주지사, 30명은 판사, 100명은 변호사, 그 중 1명이 유명 법대학장이고, 75명은 군장교, 5명은 대도시의 시장이 되고, 1명은 미국 재무성 감사관, 1명은 미국 부통령, 기타는 모두 선교사, 목사로 국가와 세계를 위해 공헌했다고 합니다. 반면에 같은 시대에 살았던 MAX Jukes (맥스 쥬크) 무신론자로써 하나님 믿지 않는 여성과 결혼하여 560명의 자손을 두었는데 그 중 310명은 거지로 죽고, 150명은 범죄자 였는데 그 중 7명이 살인자, 100명이 술주정뱅이였고, 그 후손 중 여자들은 절반이상 창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극단적인 예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영성이 풍부한 가정과 그리스도가 떠나버린 가정과의 차이를 여실히 볼 수 있는 좋은 예입니다. 요즈음 현대인의 삶의 원리는 유익의 원리, 편리의 원리, 만족의 원리라고 합니다. 유익하고 편리하고 만족을 준다면 무엇이든 좋다는 것입니다. 가정 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원리에만 맞춰서 살다보면 우리 가정의 문화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윌리엄 F.오그번은 가정의 기능과 문화를 4가지로 말합니다. 첫째는 경제적 기능입니다. 그런데 사회가 발전하며 농사짓고 길쌈하는 모든 일, 즉 생산적이고 경제적 기능을 가정에서 공장과 사무실로 빼앗겨 버렸습니다. 그리고 가정은 소비기관으로 변했습니다. 또 하나는 교육적 기능으로 예전에는 소위 밥상머리 교육이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학교와 학원에 의지하고 가정에서는 배우려고도 가르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세 번째는 종교적 기능으로 가정에서 가치관을 배우고, 믿음을 배우고, 경건한 생활을 배우면서 아버지의 권위에 순종하고 아버지의 축복을 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종교에 관심이 없습니다. 있다면 기복적인 주술만 있을 뿐입니다. 넷째는 오락적 기능으로 가정에서 오락을 통한 즐거움을 얻어야 행복합니다. 그런데 오늘날은 재미는 밖에서 보고, 집에 들어와도 컴퓨터와 텔레비전에 모두 빼앗겨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행복한 가정이 되려면 4가지 기능과 문화가 되살아나야 합니다. 설거지와 세탁 그리고 청소 등을 남에게 맡기지 않고 가족들이 스스로 해결함으로서 경제적 기능을 찾아야 합니다. 전통적인 가치관과 삶의 지혜가 보존, 전승되는 곳이 되도록 섬김과 예의 그리고 배려와 질서를 가르치는 교육적 기능이 살아나야 합니다. 그래서 부모의 권위, 가장의 권위가 세워져야합니다. 더 나아가 가정예배를 통해 서로 축복해주는 종교적 기능을 찾고, 살맛 나는 화목한 가정으로 오락적 기능과 문화를 회복할 때 비로소 행복한 가정문화를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선생님의 가정에는 어떤 문화가 흐르고 있습니까? 아니 어떤 가계(家系)를 만들고 싶습니까? 우리 한 사람의 영향력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좀더 복스런 가문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까? 우리의 가정을 행복한 가정, 복된 명문가로 만들고 싶지 않습니까? 보비 번스라는 작가는 [코터네 집의 토요일 밤]이라는 작품에서 행복한 가정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겸손한 샐러리맨인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면 가족으로부터 따뜻한 인사를 받는다. 저녁식사가 끝나면 온 식구는 낡은 오르간 옆에 둘러앉아 시온의 찬송을 부른다. 아버지는 성경을 들고 성구 한 장을 봉독한 후 경건하게 무릎을 꿇는다. 하나님의 축복을 간구하는 경건한 토요일 밤의 기도를 올린다." 그렇습니다. 행복한 가정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입니다.

 

  

  창고처럼 쌓아두려고만 하는 가정이 아니라, 온갖 좋은 것을 흘려보내는 행복 파이프처럼 하나님의 복이 흘러 들어오고, 또 우리 이웃에게도 흘러 보내는 가정이 행복한 가정입니다. 내가 모은다고 쌓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셔야 합니다. 그러기에 행복한 가정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가르치십시오. 아침 일어나서 기도하고, 식사할 때, 일할 때, 잠자리에 들 때마다 기도하며 하나님 경외하는 방법을 가르쳐 보십시오. 함께 가족이 둘러앉아 경건의 시간을 가져 보십시오. 아버지는 아내를 위하여, 아내는 남편을 위하여 기도해 보십시오. 우리 집의 주인은 하나님이신 것을 과감히 선포하고 하나님을 경외해 보십시오. 삶의 질이 달라질 것입니다. 시편기자의 고백처럼 수고한대로 먹으며 형통하며,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요, 자녀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며, 자식에 자식을 보며, 평강을 누리노라고 노래하며 고백하는 삶이 되어질 것입니다. (목포정명여자중학교 2009년 5월 18일 교직원예배:윤삼열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