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자극
핵심자극 (마6:33) 420장
세상에는 보이는 세계가 있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도 있습니다. 사람에게도 보이는 세계가 있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도 있습니다. 정신의 세계는 보이지 않지만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내면의 질서가 불안한 사람은 겉으로 포장하여 가정이 잘되고 직장이 잘 되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내면의 부실이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내면세계의 중심이 되는 것은 영혼입니다. 영혼의 세계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정신의 세계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정신의 세계가 없는 것이 아니듯 영적 세계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바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바람을 부인하고, 사랑이 보이지 않는다고 사랑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이 없듯 정신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세계가 분명 있습니다. 과학 이상을 초월하는 초월의 세계, 인간의 논리나 합리로 설명할 수 없는 영적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굳이 증거를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삶을 통해 수없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핵심자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동물들이 아무런 학습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삶에 꼭 필요한 것을 찾아 낼 수 있는 본능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동물들이 태어날 때 엉뚱한 곳에서 젖꼭지를 찾아 헤매기도 하지만 결국에 젖꼭지를 찾고 그 다음부터는 절대로 헤매지 않는 것과 같은 본능입니다. 많은 동물이 젖을 빨 때 모성본능이 생기지만, 어떤 동물은 냄새를 처음 맡는 것으로 시작된다고 합니다. 코끼리와 누는 갓난 새끼의 냄새를 한 번 들이마시는 순간 어미와 새끼는 뗄 수 없는 끈으로 묶이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누는 이때 마법처럼 어미에게는 모성본능이 발동하고 새끼는 어미만을 따르게 된다고 합니다. 만약 인위적인 방해로 새끼가 다른 누의 냄새를 맡았다면 평생 낯선 암컷을 어미로 알고 따른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처음 맡으면 자동차를 어미로 알고 따라온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누 새끼가 어미의 냄새를 잘못 맡고 따른다하여도 자기 새끼가 아닌 누에게 젖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뿔로 밀어 멀리 쫓아낸다고 합니다. 결국 첫 번 냄새를 잘못 맡아 낯선 암컷을 어미라고 생각한 갓난 새끼는 독수리 밥이 되고 만다고 합니다. 동물의 어미와 새끼는 첫 번 접촉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첫 번 냄새, 첫 번 접촉이 누구냐에 따라 그들의 생은 달라집니다. 첫 번 접촉으로 프로그램화되면 자동적으로 그 프로그램이 적용되는 까닭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동물만이 아니라 우리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첫 접촉, 첫 만남, 첫 시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삶의 태도와 결과가 달라집니다. 살다보면 먼저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이 우선순위가 바뀌면 우리의 삶은 황폐해지고 빈곤해지기 마련입니다. 운동 선수가 빠르게 뛰어야 하지만 바르게 뛰어야 하고, 축구 선수가 골을 넣어야 하지만 자기편에다 골을 넣으면 안됩니다. 속도의 열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향과 우선 순위입니다. 아무리 배고프다 하여 쓰레기통에 밥 담아 먹을 수 없고, 아무리 급하다 하여 넥타이 매고 그 위에다 Y셔츠를 입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우리에게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말씀합니다. 분명히 먼저 해야 할 것과 나중에 해야 할 것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인생승리와 충만을 위한 비밀 코드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하십니까? 몸이 아프시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돈이 떨어지거나 어려움이 생기면 무엇을 먼저 하십니까? 대답은 선생님 각자의 몫입니다. 우리 인체에 DNA의 신비가 숨어 있어 우리의 육체적 삶을 결정하듯 우리 영혼에는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영적 코드가 있습니다. 이 비밀을 먼저 깨달은 요한은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삼1:2)"
단돈 50달러로 미국 27위의 부자가 된 텔레 비디오의 황규빈 회장은 [버티지 못할 시련은 없다]라는 책에서 자신의 성공비결을 신앙의 힘이라고 고백합니다. 신앙의 힘은, 그에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었다고 합니다. 피난시절 한 천막교회에서 우연히 만난 군목을 통해 신약 성경을 알게 되었고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오,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라는 말씀을 접하는 순간 뭔가 서늘한 줄기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등골을 타고 내려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신앙은 자신에게 세 가지 선물을 주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리더십입니다. 십대 후반부터 주일학교 선생님을 하며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이끄는 법을 배우다 보니 아무리 많은 수의 사람들 앞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둘째로는 경영주로서 회사 직원들과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자질입니다. 매일 아침을 기도로 시작하다보니 직원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직원들과의 거리감이 좁혀지고 그들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셋째로는 기도 중에 얻는 영감에 관한 것입니다. 기도 시간 동안 머리를 스치는 번득이는 영감은,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바쁜 가운데 예배로 한 주간을 시작하고, 학급기도회로 하루를 여는 것은 결코 형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삶의 태도를 결정하는 핵심자극이며, 하나님과 함께 하겠다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마더 테레사는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한다. 기도하면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하면 실천 할 수 있다'라고 합니다. 기도로 시작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깨닫게 되면 삶에 대한 태도와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인간의 삶에 있어 참 평강과 행복을 누리려면 우리의 영혼이 먼저 잘 되어야 합니다. 기도하고 은혜를 받으면 모든 것이 은혜로 생각되어지고 은혜로 행동하게 됩니다. 골방의 승리가 하루를 좌우하고 첫 시간의 승리가 하루를 결정짓습니다. 주여, 하루를 시작하기전 기도가 먼저 시작이 되게 하소서! (목포정명여자중학교 2009년 3월 9일 교직원예배:윤삼열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