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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기의 비밀

물음표와 느낌표 2007. 5. 28. 10:11

더하기의 비밀 (베드로후서1:5-7) 498장

 

  
   수학의 기초는 더하기와 빼기입니다. 곱하기와 나누기도 더하기와 빼기를 빠르게 하는 목적이기에 결국은 더하기와 빼기를 잘 하는 것이 기본이고, 고등수학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여러 가지 삶의 방식이 있지만 기본은 더하기와 빼기입니다. 누구에게나 자기 삶에 하나 더 보태고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하나 꼭 빼버리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이렇듯 자기 삶에 무엇을 보태고 빼느냐에 따라 삶의 모양과 색깔이 바뀝니다.

 

   한 남자가 아들들에게 유언을 남겼습니다. "내가 죽게 되거든 재산의 반은 장남이 가져라. 그리고 3분의 1을 둘째가 가지거라. 마지막으로 9분의 1은 막내의 몫이다. 다만 그 어떤 것도 죽이지 말고 나누어 가져야 한다." 문제는 아버지가 남긴 낙타는 17마리였습니다. 세 아들은 낙타를 한 마리도 죽이지 않고 아버지의 유언대로 나누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나눌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그때 나스레딘이 그들 곁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기 낙타 한 마리를 그들 낙타 속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낙타는 모두 18 마리가 되었습니다. 바로 그 떼 나스레딘이 설명합니다. "장남은 반을 가져야 하니까 9마리, 차남은 3분의 1이니까 6마리, 막내는 9분의 1이니까 2마리를 가지면 모두 17마리가 됩니다. 그러면 한 마리가 남는데, 이것은 내 낙타지요." 나스레딘은 다시 낙타를 타고 떠나려던 길을 떠났습니다. 이것이 더하기의 비밀입니다. 'Plus one'의 정신은 모든 이들이 행복해 지는 삶을 지향하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마음이 너무 조급합니다. 보다 빠르게 곱하기의 삶을 통해 성공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서두에 말했듯이 기본은 더하기와 빼기입니다. 아무리 급해도 그릇은 비워야 채울 수 있고, 계단은 한 걸음씩 올라가야 하듯 차근차근 하나씩 더해 가는 정명공동체가 되어지길 소망하며, 더하기의 비밀을 깨닫고자 합니다.   

 

 

1. 믿음 위에 믿음 더하기
   믿음을 더하는 방법은 자주 듣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믿음은 들음에서 나기 때문입니다.(롬10:17) 기도회와 경건회는 우리의 믿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음을 더해 가는 길입니다.
2. 은혜 위에 은혜 더하기
   은혜를 더하는 방법은 사모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모하는 자에게 주시기 때문입니다.(시107:9) 은혜는 사모하는 사람에게 은혜가 더하여 지는 법입니다.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가듯이 갈급한 사람이 은혜를 받게 됩니다. 
3. 사랑 위에 사랑 더하기
   사랑을 더해 가는 방법은 하나님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사랑이고, 사랑이 하나님께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요1서4:16) 그러므로 하나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형제를 미워하는 것은 실상은 거짓말하는 자입니다. 
4. 기쁨 위에 기쁨 더하기
   기쁨을 더하는 방법은 누리는 것입니다. 누리는 게 복입니다. 가지고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기뻐하라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4:4)고 합니다. 펌프는 많은 물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단지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면 충분합니다. 누릴 때에 기쁨은 더해지고, 축복의 약속은 현실이 됩니다.
5. 복에 복을 더하기
   복에 복을 더하는 방법은 복을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약4:2) 그러므로 복 주시기를 원하시는 주님께 야베스처럼 복에 복을 더하여 달라고(대상4:10) 부르짖어야 합니다.

 

 

  어쩌면 우리 가르치는 교사는 더하는 사람인지 모릅니다. 아이들에게 지식을 더하고, 믿음을 더하고, 덕을 더하고, 절제와 인내를 더하고, 경건과 사랑을 더하는 사람 말입니다. 그러기에 더욱 우리 자신이 더하기의 비밀을 깨달아야 할 것이며, 스스로 더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의 가르침이 아이들의 머리에서 맴돌지 않고 삶으로 파고들 수 있으려면 지식만 더해서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거기에 덕을 더하고 절제 등을 더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전인교육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기독교사는 그것만으로 부족합니다. 영혼을 다루는 까닭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를 더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들의 신앙고백입니다. 지금까지 열심을 다했던 가르침에 신앙고백을 더한다면 삶의 변화를 기대하는 교육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 모두는 '더하기'가 되길 원합니다. 때론 '곱하기'로 우리들의 마음을 몇 배로 행복하게 해주리라 유인하고, 또는 '제곱'이 되어 보다 빨리 우리에게 부와 명예로 가득 채워주겠다고 유혹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초라해도 그저 '더하기'였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작고 더딜지라도, 그리고 모든 것을 다 잃고 '0'이 되어 곱하기와 제곱이 아무 소용없어질 때라도 살며시 다가가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우리는 서로에게 더하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니 제가 여러분 모두에게 '더하기'이고 싶습니다. (목포정명여자중학교 2007년 5월 28일 교직원예배: 윤삼열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