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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난한 날의 행복. 봄, 너는 알고 있을까?

물음표와 느낌표 2007. 5. 1. 21:09


봄, 너는 알고 있을까 이 유 리 말랑 말랑 홍시처럼 익어 가는 봄 바람이 잔잔히 노래 부르면 한낮도 님의 품 인양 몽롱한 꿈결인 것을... 목련이 피고 지고, 또 피는 세월은 등 돌여 가던 겨울을 사랑했듯 숱한 사랑이고 이별인 것을.... 그리움의 꽃씨 흩날리듯 뿌려지던 어느 날 사랑으로 피어나는 들꽃의 꿈을 나는 읽을 수 있었다 소리낼 수 없어 침묵하던 언어들 봄 날, 어느 구석진 가슴안에 신음으로 토해져 나뒹굴지만 삶이란, 멀리 있는 언덕 향해 무던히 발걸음 옮기는 일임을 내 안으로 넘어지는 아픔도 안아 세워야 하는 일임을 봄, 너는 알고 있을까 내 마음에도 봄이 오면 김용화 내 마음에도 봄이 오면 노랗고 빨간 꽃들이 지천으로 필까.. 파아란 하늘 아래 연한 바람이 불고 연녹색 환희로 가슴 벅찰까.. 오손도손 웃음 소리가 들리고 포근한 정이 보드랍게 쌓일까.. 내가 순수했던 어릴적엔 몰랐네 마음에도 오솔길이 있었고 마음에도 꽃길이 있었고.. 내가 어른이 되어서야 알았네 마음에도 겨울이 길어 찬바람 불고 마음에도 슬픔이 많아 꽃이 진다는 걸.. 아무래도 내일은 태양을 하나 따서 불지펴야 겠다.. 언땅을 녹이고 언마음을 녹이고 차가운 겨울 단숨에 떨쳐내고 꽃잎같은 봄 하나 만들어야 겠다.. 마음에 푸른 숲 만들며 살아야 겠다.. 꿈결같은 그 숲길 나란히 걸으며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어야 겠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난한 날의 행복* 어느날 퇴근길. 남자는 리어카에서 파는 삼천원 짜리 귀고리 한쌍을 샀습니다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내밀자 아내는 거울앞에 서서 이리저리 달아보며 아이처럼 즐거워 했습니다 바라보던 남편도 덩달아 기뻐하며 큰소리를 쳤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이번 월급날에는 멋진 옷한벌 사 줄께" 싸구려 선물에도 감격하며 좋아하는 아내에게 무안함을 감추려는 듯이 말 입니다 하지만 월급날인 오늘. 남편은 빈손으로 집에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는 슬그머니 월급봉투만을 아내에게 내 밀었습니다 남자는 월급을 받아들고 부푼마음으로 백화점엘 갔으나 생각보담 엄청난 가격에 입만 벌릴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마음에 드는옷은 월급의 절반도 넘어 도저히 살 엄두를 낼수 없었다며 몹시도 미안하고 안스러운 눈으로 아내를 바라 보았습니다 아내는 풀이 잔뜩 죽어있는 남편의 손을 꼭 잡으며 말 했습니다 "괜찮아요 시장에 가면 그런옷 말고도 싸고 예쁜옷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런 값 비싼 옷은 훗날 제가 나이가 잔뜩 들어 늙고 추해 보일때 . 그때나 입으면 돼요' 그말을 들은 남편은 금새 생기를 되찾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그리고 아내를 향해 말했습니다 "그럼 당신은 평생가도 그런옷은 못 입겠네. 세월이 아무리 흐른뒤에라도 내눈에 보이는 당신은 항상 젊고 예쁠테니 말이야 "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이 없지만, 우리의 행복은 가진것없어 슬픈 눈물을 흘리는 중에도, 아주 작은 집에서도. 아픔과 고통의 나날 가운데서도, 행복은 나의 전 삶속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싼 청바지가볍게 입고 , 길거리에서 산 자그마한 가방, 어깨에 걸치고 거리를 당당하게 걸어다닐 수 있는 순수한 웃음속에서... 봄날, 빗소리를 들으면서도, 어느 시인의 시를 가슴아리게 읽어보면서도, 가로수가 매일 조금씩 더 푸르러짐을 보면서도, 콩나물 500원어치와, 두부 한모에, 50%하는 아이스크림을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놓으면서도, 시장 어느 구석진 가게 안에서 2000원짜리 티셔츠를 사면서도, 왜 그리도 행복한지... 오늘의 행복은 이렇게 일어나 책상앞에 앉을 수 있음으로도 마냥 행복해집니다. 작은 생각하나에, 살며시 웃음지으며... 행복해합니다. 아주 작은 바구니의 작은 행복이라 말하겠습니다. 오늘의 행복을 위하여. 가난한 행복에 행복해하며... 작은바구니... 오월 첫날...
    출처 : ★ 아낌없이 주는 사랑 ★
    글쓴이 : 작은바구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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