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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파는 학교(Dreamketing school)

물음표와 느낌표 2007. 3. 12. 11:47

꿈을 파는 학교(Dreamketing school) 요엘2:28 276장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07년도 '기업경영 포인트 7가지'라는 보고서에 '드림케팅'이라는 신조어가 나옵니다. 드림케팅(dreamketing)은 론지노티 비토니가 자신의 저서 '꿈 팔기'에서 처음 사용한 말로 '드림과 마케팅'을  합성한 단어입니다. '꿈을 판다'는 드림케팅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꿈에 굶주려 있는가를 보여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성공적이고 성취 지향적인 삶에 찌들어 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일부 성공하는 사람은 우쭐대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수많은 상처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에 갤럽국제조사기구에서 세계 57개국의 4만8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새해에 경제가 나아질 것이란 희망적 의견을 가진 사람은 10명당 1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혐오하고 싫어했던 독재정권 하에서도, 민주화를 외치던 암울한 그 시대에도 미래는 현재보다 더욱 잘 살게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반해, 지금은 엄청난 경제성장과 2만 달러가 넘는 소득수준을 이루었음에도 미래를 낙관하는 사람은 오히려 줄어들고 비관적이고 절망적이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보고입니다. 차라리 독재 타도와 민주화를 외치던 그 당시에는 국민들이 한 마음으로 달려가던 꿈과 목표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진짜 꿈이 없다'는 것입니다. 꿈이 없기에 열정도 없고 미래도 없습니다. 청소년들은 방황하며, 가정의 아름다움은 파괴되고, 인간의 존엄성도 소리없이 무너지고, 비전을 상실한 문화는 허무와 절망의 종착역으로 달려갑니다. 그리하여 결국은 사람들은 진짜 꿈 대신에 허황된 가짜 꿈으로 자신을 포장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언젠가 말했듯이 이제 기업들도 상품을 꿈으로 포장하여 팔려고 합니다. 스타벅스는 하찮은 커피를 스타벅스 라이프 스타일로 바꿔 사람들이 그곳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신문이나 책을 읽으며 경험과 꿈을 사게 합니다. 화장품을 파는 대신 아름다워 질 수 있다는 꿈을 팔고, 책을 파는 대신 독서의 즐거움과 유익한 지식을 팔고, 옷을 파는 대신 매력을 팔고, 핸드폰을 파는 대신 사랑하는 사람이나 좋은 친구와의 접속을 팝니다. 그래서 여성들은 '상류사회의 귀족적인 우아함'을 꿈꾸어 루이비통 핸드백에 크리스챤디올의 립스틱을 바릅니다. 남성들은 '지성과 야성을 겸비한 세계 정복자'의 꿈을 꾸고 최고급 승용차를 타며, 아이들은 '문화와 스포츠의 영웅들'을 꿈꾸며 마이클 조단이 신는 나이키를 통해 꿈을 이루려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사람들은 허전해하고 고통스럽다고 토로합니다.  

  

 

   기업들은 이렇게 제품 대신 우리에게 꿈과 즐거움과 자부심과 일상생활의 행복을 팔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학교도 변해야 합니다. 더 이상 지식이나 학력을 파는 곳이 아니라 꿈을 팔아야합니다. 이곳에서 내일의 희망을 찾고 미래를 꿈꾸도록 꿈을 팔아야 합니다. 꿈꾸는 자만이 관심이 생기고 열정이 있고 사랑이 있습니다. 꿈이 있으면 상처가 치유됩니다. 꿈을 기억하면 고난도 축복의 씨앗으로 만듭니다. 꿈이 있으면 유혹의 덫을 피할 수 있고, 힘든 훈련도 달게 받습니다. 꿈꾸는 자가 축복의 열매를 거둡니다. 그러기에 우리 정명동산이 드림마켓이 되게 하고, 이곳에서 우리 아이들이 꿈을 살 수 있도록 우리는 드림케팅의 전문가 되었으면 합니다. 꿈과 희망을 잃어버린 이 시대에 십자가와 복음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의 꿈을 팔아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목포정명여중 2007년 3월 12일 교직원예배:윤삼열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