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데이를 맞으며
10월 24일은 애플데이(Apple Day)입니다.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으로 사랑의 마음을 전하듯, 애플데이에는 사과를 주고 받으면서 사과와 화해의 뜻을 전달하자고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가 정한 날이랍니다. 영어 애플의 뜻이 사과(沙果)로 사과(謝過)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 애플데이로 이름했으며 "둘(2)이 사(4)과하는 의미에서" 24일로 정했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사각거리며 향내 좋은 사과가 한창 맛을 내는 때에, 이름도 애플데이라면 제법 예쁜 편이어서 빙긋 웃음이 돕니다. 이 날은 미국의 주빌리데이, 우리나라의 더블세븐데이(7월 7일로 70번씩 7번이라도 용서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연상해서 만든 날)와 같은 날로 용서와 화해를 청하는 날입니다. 암튼 이날 하루만큼은 애플파이 같은 날을 지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용서하는 날이 되었으면 하며, 아울러 매일 이런 날의 연속으로 즐겁고 아름답고 살맛 나는 우리 믿음의 가족이 되어지길 소원해 봅니다.
살아가면서 제일 어려운 것은 언제나 사람들과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일 겁니다. 물론 애플데이 하루로 모든 갈등이 해소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갈등 없이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갖는 게 우선 필요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용서하라고 명하셨고, 할 수 있으면 모든 이들과 화평하라고 하셨지만, 우선 미움이나 불편한 감정들을 가지고 있으면 자신부터 해롭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그렇게 그동안 우리와 다소라도 불편한 마음을 가진 이들과 화해를 시도하기로 합시다. 그래서 용서하고 이해하는 즐거움, 하나되는 즐거움, 하나님 편에 서는 즐거움을 누리도록 합시다. 특별히 우리가 맡은 학생들에게 전화나 카드로, 문자나 메일로 화해와 사랑을 전해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처음 몇 마디가 어설프겠지만 한번만 마음을 열면 닫혔던 나머지 창들이 모두 열리지 않을까요?
창을 열지 않으면 창은 벽이 됩니다.
창이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이
얼마만큼 행복한 것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스스로 창을 내지 않고는 어쩔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나는 결단코
무겁고 높은 담장에 창 하나를 낼 것입니다.
두렵고 참담한 가슴에 투명한 창 하나를 달 것입니다.
그것만이 살아온 시간을
더 이상 부끄럽지 않게 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인터넷에서 펌)
오늘도 하늘의 조개구름이나 길가에 무심한 듯 서 있는 은행나무에게 일일이 세세한 눈길을 주심으로 우리가 자연의 일부이며, 저 자연 또한 우리와 함께 살기 위하여 이 세상에 있음을 생각하며 하루를 접고 내일은 또 다른 마음의 창을 활짝 여는 하루가 되시길 바라며
목포정명여자중학교 윤삼열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