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스크랩] 따뜻한 책

물음표와 느낌표 2006. 6. 16. 16:40




    
          
        따뜻한 책 /이기철 행간을 지나온 말들이 밥처럼 따뜻하다 한 마디 말이 한 그릇 밥이 될때 마음의 쌀 씻는 소리가 세상을 씻는다 글자들의 숨 쉬는 소리가 피 속을 지날 때 글자들은 제 뼈를 녹여 마음의 단백이 된다 서서 읽는 사람아 내가 의자가 되어줄게 내 위에 앉아라 우리 눈이 닿을 때까지 참고 기다린 글자들 말들이 마음의 건반 위를 뛰어다니는 것은 세계의 잠을 깨우는 언어의 발자국 소리다 엽록처럼 살아 있는 예지들이 책 밖으로 뛰어나와 불빛이 된다 글자들은 늘 신생을 꿈꾼다 마음의 쟁반에 담기는 한알 비타민의 말들 책이라는 말이 세상을 가꾼다 .

    출처 : 주님의교회 도서실
    글쓴이 : 주안의오렌지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