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말했다.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으냐? 그러면 세 가지를 꿈꾸지 말아라.
첫째,
부자를 꿈꾸지 말아라.
네 마음 속의 결핍과 가난이 끝없이 등 떠미는 그 욕망을
버려라. 부자는 현실적인 낙원이 아니라
마음 속의 비교행위이다.
남보다 더 잘 살아야겠다는 마음, 그래서 남을 약올려주고 싶은 마음 이상의
아무 것도 아니다. 잠깐
생각을 바꾸고 호흡을 고르면 지금 덜 가진 것이 행복해진다.
둘째,
최고를 꿈꾸지 말아라.
최고는 부자보다 더 사나운 꿈이다. 나 아닌 모든 사람들을 절망시키고자 하는
이기적인 프로젝트다. 최고가
되지 않으면 늘 성이 차지 않는 불편한 정신이다.
최고는 수많은 사람들 위에 올라타고 호령하려는 비민주적이고 비인간적고
비공동체적인 욕망이다.
최고는 외형과 권력에 집착하는 마음의 가난을 낳기 쉽다.
최고는 불안하고 불편하며 최고가 되려는
마음은 허기지고 피로하다.
그건 자연스런 욕망이 아니다.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 이외의 것에 몰입하게 하는 맹목의 광기이다.
최고의 반대는 최저가 아니라, 만족이다.
마음이 흐뭇해지는 비결은, 최고이기를 멈추는 순간,
자기의 아름다운 위치가
보이는
그 순간을 즐기는 데 있다.
셋째, 애국을 꿈꾸지 말아라.
아니, 그 무슨 불온한 말인가. 아니, 정말 애국을 꿈꾸지 말아라.
너무 큰 것을 쉽게 말하지 말아라.
애국이라는 말에는 충동질과 싸움과 부역과 우상숭배와 억압과 공허함이 숨어있다.
나라를
사랑하겠다는 거대한 마음을 돌려, 자신을 사랑하라.
자신의 고귀한 품성에 귀기울이고 그 귀함을 남에게 돌려 ‘배려’를 키우는
일에 집중하라.
그것이면 된다. 큰 것에 몰두하면 자기를 닦는 일,
남을 섬세하게 바라보는 일에 소홀하기 쉽다. 헛말을 하기
쉽다.
작은 것에 즐거워하고 미묘한 것에 마음을 둬야, 행복이 커진다.
그 사람이 말했다.
그래도
행복해지지 않거든, 행복해지려는 꿈을 접어라.
그러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