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그런 날이 있습니다.
점심은 먹었냐는
전화 한 통에
마음이 위로가 되는 그런 소박한 날이 있습니다.
일에 치여 아침부터 머리가 복잡해져 있을 때
뜬금 없는 전화
한 통이 뜀박질하는 심장을
잠시 쉬어가게 하는 그런 날이 있습니다.
별것 아닌 일인데 살다보면 그렇게 전화 한 통 받기가
사실은 어려울 수가 있는 게 요즘 세상이라
이런 날은 빡빡하게 살던 나를 한 번쯤 쉬어가게 합니다.
전화해 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 그 따스함을 잊지 않으려고
닫힌 마음 잠시 열어 그에게 그럽니다.
"차 한 잔 하시겠어요?"
살다보면 그런 날이
있습니다.
내 입에서 차 한 잔 먼저 하자는 그런 별스런 날도 있습니다.
따스한 마음마저 거부할 이유가 없기에 아낌없이 그 마음
받아들여
차 한 잔의 한가로움에 취하는 그런 날도 있습니다.
(배은미/살다보면 그런 날이
있습니다)
문안 인사를 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가정의 달이라고 해서 거창한 선물을 주고 이벤트를 갖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진정한 사랑과 감사 그리고 효도는 문안 인사처럼
일상생활에서 작은 실천으로 감동을 선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까닭에 우리의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함께 하는 가족과 이웃의 안부를 묻는 일상사 속에 숨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정말로 힘든 상황을 겪는 이들을 보면
어려움이 크면 클수록 다른 사람이 도와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에 우리는, 스스로 감당해야할 고통보다
자기 혼자 뿐이라는 사실이 더 견디기 힘듭니다.
다행히 물질의 도움으로 끝나는 경우라면 몰라도
대부분 어떠한 충고나 위로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을 자주 경험합니다.
이 때는 함께 옆에 있어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무엇을 해주고 안 해주고가 아니라
행복은 힘들고 어려울 때 누군가가 함께 있어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통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 봐주며
때로는 손을 잡아주거나 등을 토닥여주며 함께 해주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때
우리는 어떤 어려움이라도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5월의 햇살이 눈부신 것은 여러 가지 행사가 많아서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대와 함께라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지체들과 함께라면,
이웃들과 함께라면,
더불어 함께라면 희망이 있고 살맛이 있습니다.
다른 그 무엇보다 주님 안에서 우리가 하나가 됨으로 인해 행복한 5월,
우리는 우리와 함께 하는 따뜻한 사람들을 찾아 고마움을 전하고 안부를 물음으로
평생 바닥나지 않는 행복 통장의 잔고를 늘려가길 소망합니다.
행복통장에는 우리가 매일매일 겪는 고마운 일들과 행복한 기억들을
날짜와 함께 기록해 둡니다.
그리고 가끔씩 힘들 때마다 행복통장을 펼쳐보면
그동안 모아 두었던 행복 밑천들이 그대로 되살아 날 것입니다.
바라기는 아름답고 싱그러운 가정의 달 5월에는
우리 가정과 사회와 관계 속에 '함께'의 의미가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봄의 전령사는 냉이와 딸기라 하지만
우리 마음의 전령사는 사람들의 따스한 마음입니다.
마음의 손을 잡아주는 사람과 함께 하는 삶은 살맛 나는 세상입니다.
이처럼 행복은 날마다 되풀이되는 일상 속에서 작은 것에도 고마워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하는 사람들의 안부를 묻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지금 바로 부모님께, 선생님께, 이웃에게, 자녀에게, 제자에게
전화를 걸어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윤삼열목사님 / 목포정명여중교목
분명 서로가 어디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다 알면서도
잠시라도 연락이 되지 않으면
무슨일이 있는지...
그동안 사고가 났을까? 하는 걱정이 앞설때가 있습니다.
오늘,
그런 일이 있었답니다.
사랑한다면
불안도 두려움도 의심도 없다지만
꼭 그런것은 아닙니다.
사랑하니까
불안하고 걱정되는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