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의 법칙, 믿음의 법칙(고후4:7)
풍선처럼 부풀었던 꿈과 눈부신 하늘은 누구나의 가슴에 남아있는 유년기의 추억이듯, 어릴 적 순수함과 아름다움이 가득 담겨있는 풍선은 추억이자 희망이었습니다. 풍선은 파티와 같은 즐거운 행사에 밝은 분위기를 조성해주기도 하고, 홍보나 상업적 광고 또는 응원 도구로 그리고 놀이용으로 쓰이는데 요즘은 풍선 아트로 불리며 어린 아이뿐 아니라 남녀노소 불문하여 다양한 사람들에게 많은 추억과 즐거움을 주고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합니다. 풍선아트는 단지 게임이나 장식만의 기능이 아니라 요즘은 레포츠나 레크리에이션의 성격을 가지면서 사람다움의 본래적 활동 즉, 놀이문화와 여가 선용 나아가 예술 그리고 봉사와 섬김의 자리까지 이끌어가며 아름다움과 희망을 노래하며 삶의 의미와 가치를 가지는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풍선에도 법칙이 있음을 깨닫게 되며, 배우게 되는 믿음의 법칙이 있습니다.
풍선은 왜 날아갈까요? 그것은 풍선 속에 있는 기체 때문입니다. 풍선이 높이 나는 것은 색깔이나 크기와 모양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 인생도 가문이나 출신학교와 외모 그리고 재산 등의 외형적인 것에 따라 삶의 열매를 맺는 게 아니라,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능력이 삶을 풍성하게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 안에 주님의 능력을 소유해야 할 것입니다.
풍선에 공기를 불어 넣으면 풍선은 부풀어지고 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런데 입으로 불어 넣은 풍선은 오래가지 못하고 가라앉게 됩니다. 그러나 헬륨으로 부풀린 풍선은 손을 놓으면 바로 하늘로 올라가고 잡아 내리려 해도 뜨게 되지요. 왜 그럴까요? 그것은 과학의 원리이고 법칙의 차이입니다. 입으로 불어넣은 풍선은 이산화탄소가 들어있어 공기보다 밀도가 높아 금방 가라앉게 되고, 헬륨은 공기보다 밀도가 작아 오랫동안 떠있을 수 있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풍선은 크기나 색깔 그리고 모양과 상관없이 부풀리면 위로 떠오릅니다. 하지만 같은 풍선이라도 안에 무엇을 불어넣느냐에 따라 하늘에 머무르는 시간과 떠오르는 모습은 다릅니다.
우리의 믿음도 인생도 그렇습니다. 일단 풍선은 무엇이든 불어 넣으면 부풀어 오르고 뜨기도 합니다. 믿음도 그렇습니다. 예수님만 믿으면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그러나 예수믿는 사람들도 제 각각입니다. 어떤 이는 능력을 입고 감사하며 살지만, 어떤 이는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지 못하고 불평 속에 살지요. 우리들은 어떠합니까? 뭔가 부족하고 풀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까? 처음엔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시작하였지만 얼마가지 못해 풍선이 바람 빠지고 가라앉듯 의욕이 없어지고 희망이 사그라지지 않은가요? 그건 아마도 우리 속에 영의 생각이 아닌 육의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안에 육신의 생각이 들어 있으면 아무리 띄우려 해도 가라앉을 수밖에 없고, 우리 안에 영의 생각 영의 법칙이 작동하면 아무리 사탄이 잡아당겨도 가라앉지 않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육신의 법칙으로는 우리 인생을 바꾸려 해도 안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칙은 이 세상의 법칙을 지배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믿음의 법칙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풍선은 혼자서는 커질 수 없습니다, 누군가 반드시 바람을 불어줘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풍선들은 자기 힘으로 커진 게 아닌데 점점 커지면서 자기 마음대로 날아가려고 합니다.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으면 날아갈 수 없습니다. 부모님이 도와주시고, 선생님이 도와주시고, 친구가 도와주고, 이웃이 도와줍니다. 결코 혼자가 아니고, 혼자서도 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감사하고 또 누군가의 도움을 받도록 손을 벌려야 합니다. 도움 받는 것을 부끄러워해서도 안되고, 도움 받을 수 있는 겸손과 자세가 필요합니다. 바라기는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고 이끄시는 주님의 도움을 받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풍선은 어느 시간이 지나면 터진다는 사실입니다. 올라간 풍선은 보일의 법칙에 의해 터지게 되어 있습니다. 끝없을 줄만 알았던 팽창도 그만, 영원할 줄만 알았던 가득함도 그만, 결국은 터져버리는 게 풍선입니다. 우리는 유한한 존재임을 보여주지요. 언제까지 날아다닐 수 없습니다. 때가 되면 내려오거나 터지는 것입니다. 마지막이 있습니다. 마지막이 있음을 기억하고 준비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펑 터질 때는 풍선 속에 있는 것들이 지상에 뿌려지기도 합니다. 풍선 속의 모든 것들이 낱낱이 드러납니다. 악취도 더러움도 드러나고 좋은 것들도 드러납니다. 바라기는 우리 모두는 아름답고 좋은 것 향기나고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네 인생은 풍선과 같습니다. 우리의 가슴은 신기한 풍선과 같아서 공기를 가득 불어넣어야 가볍게 떠 있을 수 있으며, 가슴으로 하루하루를 맞이해야 무너지지 않습니다. 풍선처럼 날고자 하는 소망도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풍선은 하늘로 높이 오를수록 빨리 터져 버릴 것입니다. 풍선은 부드럽고 말랑말랑합니다. 너무 세게 불면 터져버립니다. 이쪽을 누를 때는 다른 저쪽을 살펴야 하고, 저쪽을 누를 때는 이쪽을 살펴야 합니다. 우리는 풍선과 같아서 너무나 잘 긁히고 잘 터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도 풍선이 희망이고 아름다움이듯 우리네 인생도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고 희망을 주고, 풍선처럼 부푼 꿈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안에 보배를 품었기에 감사한 하루입니다. (목포정명여자중학교 윤삼열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