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맨 아멘 (고후1:18~20) 441장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가난하게 살고 싶지 않아, 살이 안 쪘으면 좋겠어 등 자신이 원치 않는 것을 끊임없이 말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말과는 다르게 살이 찌거나 가난하게 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부정은 부정을 가져오는 즉, 부정문이 피하고자 하는 일을 계속 끌어당기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무엇을 하고자 하거나, 얻고 싶을 때는 부정문이 아닌 긍정으로 원하는 것을 바로 말해야 합니다. 가난하게 살고 싶지 않아 대신에 부자로 살고 싶다, 살이 안 쪘으면 좋겠다 보다 날씬하게 되고 싶다고 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이든지‘원하는 대로 구하라’그리하면 이루리라(요15:7) 고 말씀합니다.
말을 몇 마리 가진 마부가 있었는데 하필 그가 말을 풀어 놓는 곳에 학교 버스가 정차해 학생들이 말들에게 과자를 주곤 했습니다. 말들은 학생들이 주는 초코바나 감자 칩 과자를 매우 좋아했고, 시간이 지나자 말들은 눈에 띄게 살이 쪘습니다. 보다 못한 주인은“말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 마시오.”라고 쓴 표지판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계속 먹을 주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제발, 말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 마시오!’라고 표지판 문구를 바꿨습니다. 그래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자 고민하던 주인은 전문가에게 문제를 털어 놓았습니다.“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말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을까요?”전문가는 웃으면서 종이에 몇 마디를 적어 건넸습니다. 주인은 종이를 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말도 안 돼요! 정말 이걸로 문제가 해결될까요?”그런데 며칠 뒤 문제는 해결되었습니다. 말들은 평상시의 체중으로 돌아왔고 털에도 윤기가 흘렀습니다. 그의 목장 앞을 지나가면 이렇게 쓰인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우리는 사과와 당근만 먹어요.”
기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단순하면서도 긍정적인 메시지가 필요합니다.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말이 아니라 이루어지길 바라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 기도대로 말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의 교육도, 생활도 그렇습니다. ~~~하지 말라는 금지어 교육보다 원하는 것을 말하게 하는, 더 나아가 감성을 치유하는 공감의 언어를 사용하면 우리의 삶은 훨씬 풍요로워지고 행복할 것입니다.
겨울이 물러나고 봄이 오기 시작한 3월, 미국 맨하탄 다리에서 한 거지가 추위에 떨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목에 걸린 팻말에는 '저는 어려서부터 부모를 잃었고 앞도 보지 못합니다. 불쌍히 여기시고, 한 푼 도와주십시오.'라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맨하탄 다리를 산책하던 한 시인(詩人)이 그 광경을 목격하고는 거지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다른 글을 써 주겠소. 그럼 지금보다는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는 거지의 목에 걸린 팻말을 벗겨 시인은 팻말 뒤쪽에 생각난 듯이 어떤 글을 적더니 다시 거지의 목에 걸어주고는 사라졌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다시 산책을 하던 시인은 자신이 써준 팻말을 목에 걸고 있는 거지를 발견했습니다. "한 달 전에 팻말에 글을 써준 사람입니다. 그전보다 돈이 더 잘 벌리던가요?" 그러자 그 거지는 깜짝 놀라며 "선생님, 도대체 어떤 귀신같은 글을 써놓으셨기에, 전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고 있는지 저도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청하건대, 제게 한 번 읽어봐 주십시오." 그러자 시인은 자신이 적어 놓았던 팻말의 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맨하탄 다리에 아름다운 봄이 오고 있지만, 나는 그 봄을 볼 수 없습니다."
보지 못한다는 사실은 앞 뒤 모두 같지만, 시인의 글에는 감성이 녹아 있습니다. 단순히 '볼 수 없다'는 의미와 '봄을 볼 수 없다'는 표현의 차이는 실로 큽니다. '나를 찾아가는 감성치유'를 쓴 강윤희 소장은 감성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어려운 상황을 참으며 마음에 품고 있는 소망을 이루어가는 내공,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그들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능력, 인생을 적극적으로 헤쳐 나가고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의 근력, 감성은 삶의 근력을 의미한다."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따듯한 감성의 힘입니다. 그러기에 부정을 터치하면 부정의 결과를 가져오고, 긍정을 터치하면 긍정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긍정적 감성을 터치하는 언어는 감사, 기쁨, 사랑, 축복의 언어로, 삶이 회복되고 축복이 흐르는 기도가 됩니다. 그리고 늘 긍정으로 사는 Yes 맨의 삶이고, 결국은 아멘의 삶이 됩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복이 되게 하는 언어는 감성을 터치하고 나아가 영혼을 터치하는 까닭입니다.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도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게릴라 가드닝이 조용히 펼쳐지고 있습니다. 게릴라 가드닝(Guerrilla Gardening)은‘허가받지 않은 공간에 남몰래 식물을 심는 행위’를 일컫는 말입니다. 원래 게릴라 가드닝이라는 말은 1973년 뉴욕에서 화가였던 리즈 크리스티와 그의 친구들이 버려진 땅을 공공미술과 결합하여 정원으로 바꾸는 활동을 자발적으로 시작하면서 처음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던 게릴라 가드너 리차드 레이놀즈에 의해 더 유명해졌는데, 2004년에 남몰래 집 주변의 버려진 땅을 화단과 정원으로 가꾸고 이 과정을 개인 블로그에 올리면서 그의 활동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과 단체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고 세계적으로 게릴라 가드닝 활동이 더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쓰레기 등으로 오염된 장소와 악취를 풍기는 골목과 도심 곳곳에‘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란 부정 언어의 팻말 대신에 땅을 가꾸고 정리하여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거나 예쁜 화단으로 바꾸어 가는 게릴라 가드닝은 그래서‘총대신 꽃을 들고 싸운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낙서로 지저분한 곳이나 황량한 공사장 담벼락에도 생기는‘벽화 그리기’도 게릴라 가드닝과 같은 감성터치의 하나일 것입니다. 바라기는 우리가 생활하는 학교와 사회는 물론 우리의 마음 밭도 부정과 미움과 더러움, 시기와 질투를 걷어내고 꽃향기로 가득 채워지길 소망합니다.
말이 바뀌면 인생이 바뀝니다. 황무지를 일구려면 말뚝을 박아 먼저 경계를 표시하고, 붕어빵을 만들려면 먼저 붕어 빵틀을 만들어야 하듯 우리의 말이 바뀌어야 인생이 바뀝니다. 왜냐하면 말에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창조와 파괴의 역사가 말에 있음은 굳이 성경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기도는 물론이거니와 일상생활 속에서 희망을 노래해야 하고, 원하는 것을 바르게 말하는 언어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언제든지 미쁘신 주님 안에서 [예]라 하고 [아멘]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믿음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목포정명여자중학교 2014년 4월 9일 교직원예배 설교:윤삼열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