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영혼의 유산

물음표와 느낌표 2010. 5. 24. 10:11

 

영혼의 유산 (왕상2:1-4) 199장

 

 

  미국의 유명 여배우이자 모델인 루스 포드가 최근 타계하면서 초호화 아파트 등 840만달러 상당의 유산을 네팔 출신의 순박한 집사 인드라 타망(57)씨에게 전액 상속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기사를 읽으면‘나도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부러워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유산을 받기 원합니다. 최대의 관심은 재산입니다. 오늘 이 시대는 모든 것이 자본으로 통하는 시대입니다. 신앙인마저도 겉으로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하였다고 하지만 내면 깊숙이에서는“돈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안락한 침실에 눕게 하시고 달콤한 술집으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호주머니에 돈이 있음이라 돈의 권세와 보호가 나를 안전케 하는도다...”라고 읊조리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식들에게 부를 세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자식에게 돈보다 더 가치있는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애를 쓴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 재산으로 3천개의 도서관을 설립했고 8천대의 오르간을 기증하고 자식에겐 단 한 푼도 물려주지 않았다는 미국의 철강와 카네기는 "상속은 자식들의 재능과 에너지를 망치게 하는 것이다. 저 세상으로 돈을 가지고 간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했습니다. 유산은 재산만이 다가 아닙니다. 재산보다 더 귀중한 것도 있습니다. 고든 맥도널드는 [남자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가]라는 책에서 '유산'을 7가지로 나누었습니다. 물질의 유산, 인정의 유산, 도전의 유산, 통찰의 유산, 표본된 삶의 유산, 추억의 유산, 영혼의 유산 등입니다.

 

  

  사람은 부모와 함께 살면서 무엇을 기억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행복해 질 수도 있고 불행해 질 수도 있습니다. 불행한 기억은 자식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그러나 행복한 기억은 자녀들에게 힘과 활기를 불어 넣어 줍니다. 부모가 어떤 기억의 유산을 남기고 가느냐에 따라 자녀는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남겨 줄 수 있는 위대한 유산은 재물이 아니라 평생 간직하며 힘을 주는 좋은 기억을 남겨 주는 것입니다. 27세에 백만장자가 된 폴 마이어는 철저한 신앙 안에서 수익의 50%를 기부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그의 책 [성공을 유산으로 남기는 법]에서 마음의 유산(태도, 감사, 자아상), 행동의 유산(선택, 자기 훈련, 약속, 정직), 가치관의 유산(직업, 물질, 달란트, 섬김), 삶의 유산(철학, 우선순위, 목표, 용서, 낙관, 웃음 등),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산의 완성(하나님 알기, 그리스도와 함께 걷기, 하나님의 뜻 발견하기 등)으로 영혼의 유산을 말합니다. 프린스턴 대학 블랙우드 교수는 그리스도인이 남겨야 할 세 가지 유산을 말했습니다. 좋은 습관의 유산, 높은 생의 목표의 유산,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기쁜 기억의 유산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 가정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주일성수 모습, 예배드리는 모습, 기도하는 모습, 소그룹에 참여하는 모습, 어른 존중하는 모습, 남을 돕는 모습. 긍정적인 모습,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 등등 좋은 기억은 무엇보다 귀중한 유산들입니다.

 

 

  자녀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유산이 무엇이겠습니까? 아마 재산 말고는 이구동성으로 교육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우리가 자녀 1명을 대학졸업까지 양육하는데 드는 경비는 가정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얼마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공교육비, 사교육비, 식료품비, 피복비, 의료비, 교통 통신비 등 양육비로 총 2억 5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가구 소득 대비 자녀양육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6.4%로 나와 있습니다. 이처럼 부모들은 최선을 다해 자녀들을 양육합니다. 그런데 부모의 바람만큼 자녀들이 잘 자라주고 있습니까?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이를 하나 기르는 젊은 어머니가 매월 70만원을 드려 유치원에 보냈답니다. 그런데 엄마 말을 듣지 않고 공부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화가 난 엄마가 매를 들었답니다. 이것을 본 할머니가 말했답니다. "공부 못할 수도 있지.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 애 때리지 마라." 엄마가 대답했답니다. "아네요. 이 애는 좀 맞아야 돼요. 엄마 말을 전혀 듣지 않거든요." 그러자 아이가 엄마에게 대들며 말했답니다. 뭐라고 했을 것 같습니까? "그러는 엄마는 왜 할머니 말씀을 듣지 않나요? 할머니가 때리지 말라고 하시잖아요." 자식을 잘 살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유산이 공부라고 생각하지만 충분하지는 못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좀 더 확실하게 자녀들의 삶에 행복을 보장해 주기 위해 주식이나 부동산, 현금을 유산으로 남겨 줍니다. 그러나 "자식들에게 너무 많은 유산을 남겨주는 건 독이된다"고 말한 워렌 버핏의 말처럼 정신이 바르지 못한 자녀들에게 분수에 맞지 않은 많은 재산은 오히려 독이 되어 방탕하고 타락하게 만듭니다. 교육이나 돈보다 더 위대한 유산이 있다면 무엇이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이제 영혼의 유산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할 때입니다. 흔히들 아이들의 도덕적 기틀은 아버지가 기르고, 인간적 품성은 어머니가 기른다고 합니다. 미국의 학교교육의 교육 내용은 80% 지적인 면, 17%가 인격적인 면, 3%가 영적인 면을 취급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공교육은 1년 약 1,190시간을 가르치고 있으나 영적인 교육은 한 시간도 없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1년 325시간의 종교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대인이 적은 수에도 노벨상을 비롯한 경제와 과학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들을 많이 배출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님을 보여주는 이유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1:7)”내 말과 행동으로 인해 좀 더 자신감을 얻게 된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가치 있는 유산이겠습니까? '내가 갈 길을 제시해 줌으로써 새로운 경지에 도달한 사람이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얼마나 유용한 유산이겠습니까? 내가 배운 것으로부터 유익을 얻을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고귀한 유산이겠습니까? 내 삶의 모습을 보고 따라 오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영향력 있는 유산이겠습니까? 함께 한 것으로 평생 행복해 할 생생한 추억을 유산으로 남긴다면 얼마나 생동력 있는 유산이겠습니까? 내 인생을 통해 하나님께 이르는 길을 가르친다면 얼마나 위대한 유산이겠습니까? 영혼의 유산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우리아이들과 자녀에게 영혼의 유산을 남겨 주어야 합니다. 나를 통하여 하나님을 알게 하고 하나님을 믿는 문화의 유산을 남겨 주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최고의 부자로 이름을 날린 사람은 록펠러입니다. 그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친구의 권유로 광산업을 시작했다가 사기 당하고 빚 독촉에 시달려 자살을 하려고 한 사람입니다. 그는 한때 가난 때문에 돈에 한이 맺혀 미국 석유 90%를 차지하고도 만족하지 못하여 노동자를 심하게 착취하였고, 심한 노이로제와 소화불량, 무력감과 악몽 등으로 의사는 죽음을 준비할 것을 선언받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는 죽지 않고 쓰러지지 않고 일어나 기도하는 중에 질병에서 치유받아 "하나님을 위해, 이웃을 위해" 인생을 산 사람입니다.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은 어머니가 물려준 신앙이었습니다. 그는 시카고대학을 비롯한 12개 대학을 건립하였습니다. 일평생 4928개의 교회를 지어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한번은 경제부 기자가 록펠러에게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세계 제일의 부자가 된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때 그는 "어머니 아버지로부터 유산을 물려받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기자는 "부모님은 부자가 아닌 줄 알고 있는데요"라고 말하자 록펠러는 웃으면서“부모는 가난하게 사는 농부였지만 나에게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유산을 물려주었지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입니다. 록펠러 어머니는 아들에게 10가지 유언을 남겼습니다. (1) 하나님을 너의 친 아버지로 섬겨라. (2) 목사님을 하나님 다음으로 잘 섬기라. (3) 주일 예배를 본 교회에서 드리라. (4) 오른 쪽 주머니는 항상 십일조 주머니로 하라. (5) 아무도 원수를 만들지 말라. (6) 아침에 목표를 세우고 기도하라. (7)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반성하고 기도하라. (8) 아침에는 꼭 하나님 말씀을 읽어라. (9) 남을 도울 수 있으면 힘껏 도우라. (10) 예배 시간은 항상 앞에 앉으라.

 

 

  미국인으로 가장 존경을 받고 있는 사람은 링컨이라고 합니다. 그는 켄터키 주 초라한 통나무집에서 사생아로 태어났습니다. 네살 때 동생, 아홉살 때 어머니, 열여덟 살 때 여동생의 죽음을 목격했습니다. 두 아들은 그의 눈앞에서 죽어갔습니다. 아내는 거의 정신 이상자가 되었습니다. 그의 학력은 초등학교 중퇴입니다. 열등감이 심했습니다. 몸이 허약했습니다. 잡화점을 차렸지만 빚만 지고 가게가 망하였습니다. 빚 갚는데 15년이 걸렸습니다. 불행한 결혼, 거듭되는 실패, 그러나 그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피나는 독학 끝에 변호사가 되었고 용기를 얻어 하원의원에 출마했지만 또 실패했습니다. 결국 하원의원에 당선되었으나 초선 임기 후 재도전에서 또 낙선했습니다. 신경쇠약으로 오랫동안 앓아 누웠습니다. 상원의원에 출마했습니다. 결과는 낙선이었습니다. 부통령에 입후보했으나 결과는 패배였습니다. 상원의원에 또 출마했으나 결과는 또 낙선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선거에 결국 당선되었습니다. 그 원동력은 그의 어머님이 물려준 신앙이었습니다. 링컨이 가장 좋아했던 성경구절은 로마서 8장 28절이었습니다. 어머니의 무릎 위에서 배웠던 이 성경 구절이 링컨의 평생을 지배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실패도 절망도, 좌절도 역경도, 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사상이 링컨의 신앙고백이었습니다.

 

 

  오늘날 자녀들에게 대물림해 주어야 할 위대한 유산이 무엇인지를 다윗은 임종을 앞두고 아들에게 이렇게 들려주고 있습니다.“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라,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본문은 다윗이 아들 솔로몬에게 유언하는 말씀입니다. 이 유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1-4절까지는 하나님께 어떻게 할 것인가, 5-9까지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입니다. 그런데 먼저 유언하는 첫마디가 대장부가 되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대장부라는 말은 어떤 일을 당하여도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산전 수전 공중전은 물론 최고의 부귀영화를 다 겪어본 다윗이 마지막으로 부탁하는 것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믿는 것이 인생성공의 비법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선생님 여러분, 우리는 언젠가 사랑하는 자녀들을 이 땅에 남겨 놓고 천국에 갑니다. 그 때 우리의 생으로 남겨놓은 큰 유산이 무엇이겠습니까?“어머니의 무릎위에 앉아서 재미있게 듣던 말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199장 찬송가처럼 우리 아이와 자녀들이 가정예배와 기도회를 통해 영혼의 유산을 물려받아“그때 일은 지나고 나의 눈에 환하오. 부모님의 말씀 기억하면서 나도 시시때때로 성경말씀 읽으며 주의 뜻을 따라 살려합니다.”는 고백이 우리 아이들의 입에서 흘러나오길 소망합니다. (목포정명여자중학교 2010년 5월 24일 교직원예배:윤삼열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