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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사용설명서

물음표와 느낌표 2009. 8. 28. 08:15

인생 사용설명서(디모데후서 3:15~17) 206장

 

 

 

  모든 제품에는 제조자의 사용설명서가 붙어 있습니다. 특히 기능이 복잡하고 고가의 물건일수록 구체적인 사용설명서가 있습니다. 간단하고 값싼 물건이라면 사용설명서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칼, 풀, 손톱깎이, 바가지, 고무신 같은 것들에는 사용설명서가 없습니다. 그러나 값비싸고 소중한 물건이라면 무엇이든지 사용설명서가 있고, 또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사용설명서 없는 휴대폰, MP3 플레이어나 디지털 카메라 보셨습니까?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동차 사용 설명서는 책 한권입니다. 450만개의 부품으로 만들어진 비행기는 어떨까요? 한 권이 아니라 여러 권으로 된 사용설명서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값비싸고 소중한 것일수록 자세하고 두꺼운 사용설명서가 필요합니다. 사용설명서가 없다면 그 기능대로 사용할 수가 없고 잘못하면 망가져서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전자제품에 비유하여 코믹하게 꾸며진 수많은 사용설명서들이 출간되고 있으며, 그 중에는 [남자, 여자 사용설명서] 라는 책을 비롯하여 [뇌 사용설명서], [내 몸 사용 설명서]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간시장]으로 유명한 소설가 김홍신씨가 그 아들의 결혼식에 참가한 하객에게 선물해주고자 출판했던 [인생 사용설명서]가 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우주에서 단 하나뿐인 자신에 대해 강한 자부심(자존감)을 가지고 단 한번뿐인 인생을 가치있고 행복하게 꾸려 가는데 꼭 필요한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7가지 물음(당신은 누구십니까? 왜 사십니까? 인생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이 세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누구와 함께 하겠습니까? 지금 괴로운 이유는 무엇입니까?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겠습니까?)에 대한 해답을 함께 이끌어가며,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4가지 요소(지혜로운 스승, 함께 할 수 있는 벗, 따사로운 동반자, 일에 대한 열정)와 행복에 이르는 7가지 방법(웃으며 즐겁게 살자, 소박하게 살자, 나누며 살자, 감사할 줄 알자, 희망을 갖자, 재미있게 일하고 세상에 보탬이 되자, 보람 있게 살자)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그의 이런 고민과 해결책이 많은 도움은 줄지라도 결코 우리 모두의 정답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 모두에게 맞는 인생 사용설명서가 있다면 좋겠지만 문제는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과 그의 질문이 바로 우리들에게 던져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정답이 없다고 제멋대로 할 수는 없습니다. 정답이 없는 그 상태는 나름대로의 질서와 규율이 있습니다. 보이지도 않고 정의할 수도 없지만 거기에는 글로 표현이 불가능한 질서가 있습니다. 삼라만상은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생겼지만 나름대로의 질서에 따라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 자동차 정비사가 중고차 한 대를 구입했습니다. 거의 굴러가지 않을 정도의 헌차를 정성을 다해 수리한 후 그 자동차를 시험 운행하기 위하여 드라이브에 나섰습니다. 한참 잘 달리던 그의 차는 그만 길에서 멈추고 말았습니다. 아무리해도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아 당황하는 중에 마침 그곳을 지나던 승용차에서 노인 한 분이 내리더니 고생하는 정비사 옆으로 다가와 묻습니다. "무슨 문제라도 생겼나요? 제가 도와드릴까요?" 그 정비사는 그 노인을 바라보며 "별문제 없습니다. 그냥 가세요. 저는 정비사입니다."라고 대답하고 열심히 이곳 저곳을 고쳐보지만 자동차시동은 걸리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지켜보던 노인이 조용히 다가가 엔진의 한 부분을 손으로 만지고는 젊은이에게 "자, 시동을 걸어보시오."라고 말합니다. 그 정비사는 미심쩍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노인이 시키는 대로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엔진이 붕붕 소리를 내며 잘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까? 그제서야 그 정비사는 그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시동이 걸렸습니까?" 그때 노인은 대답합니다. "아, 내가 이 자동차를 만든 헨리 포드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이 우리를 가장 잘 아시고, 우리의 인생이 어디가 고장난 것인지,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하나님이 잘 아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도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설명서를 주시지 않았겠습니까? 우리의 소중한 인생을 위한 사용설명서가 이미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우리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만드신 인생사용설명서입니다. 그래서 성경 안에는 인생을 향한 목적과, 성공과, 잘못된 인생을 고치는 방법이 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값비싼 물건을 사면 사용설명서를 열심히 읽어보면서도 하나님이 제시한 '인생 사용설명서'인 성경은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용법대로 사는 데는 특별히 돈이 더 들지도, 시간이 더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을 보다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는 인생사용설명서를 잘 읽고 그대로 따라야합니다(계1:3).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인생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것들에 대한 해답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보시기에 좋은 좋았더라'(창1:31)고 그리고 '너는 내 것'(사43:1)이라 말씀하시며 '보배롭고 존귀한 자'(사43:4)로 여기시며,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고 분명한 의도와 목적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복된 삶을 위해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 복'이라 하고, 주의사항으로는 죄와 우상숭배를 멀리하라고 합니다. 또한 고장 시에는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가 가장 중요한 처방임을 가르치고 있는데,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그 말씀을 듣고 배우는 자들마다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고장난 우리 인생을 치료하고 회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소개하는데 그것은 한 가정이 행복하기 위해서도 가족간의 관계회복이 중요하듯,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하나님께로 나아오라고 합니다. 또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묵상하고 지켜 행하면 앞길이 평탄하고 형통할 것이라"(수1:8)고 성경은 말합니다. 결국 하나님이 명하시는(사용설명서)대로 행하는 것은 바로 우리들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신5:29,33). 그러기에 김홍신씨의 다음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습니다. "단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인생을 사용설명서대로 살아야 합니다.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오늘부터, 우리에게 '인생 사용설명서'가 있다면 거기에 무엇이라 적혀 있을지를 생각하면서 살아가면 됩니다." (목포정명여자중학교 2009년 8월 24일 교직원예배:윤삼열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