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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2월의 송가

물음표와 느낌표 2007. 12. 11. 14:11
 
 
 
 
 
 

 
 
 
 

사랑의 기도 / 이효녕


바람이 세차게 불더라도
지난 가을 낙엽이 추억의 우표가 되어
따듯한 소식으로 오게 하소서

창밖에 눈이 내리면
모두가 아늑한 꿈이 되어 빈 가슴마다
가득 채우게 하소서

하루 동안에 긴 그리움 앞에서
촛불로 활활 타오르는 
사랑의 완성이 되게 하소서

살면서 생긴 쓰러진 그림자도  
가슴 위에 곧게 세우고 초침으로 돌아가는 세월
사랑의 언약이고 싶습니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지만
따듯한 사랑으로 살게 하소서

사랑이 애달프고 슬프더라도
더 깊은 사랑으로 안아주시고   마음의 작은 표현이라도
가슴을 활짝 열게 하소서

얼음장 밑을 흐르는 물로 만나
방황 끝 질긴 매듭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인연이 침묵하면
마음의 종을 울려 깨어주소서

사랑의 아픔도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 하나로 우리 모두 살게 하소서
 
 
 
 
 
 
 
 
 

12월의 送歌 / 오광수

 


12월에는
서쪽 하늘에 매달려있는 조바심을 내려서
해 뜨는 아침바다의 고운 색으로 소망의 물을 들여
다시 걸어놓자.


가식과 위선의 어색함은 더 굳기 전에 진솔함으로
불평과 불만의 목소리는 버릇 되기 전에 이해함으로
욕심과 이기심은 조금 더 양보와 배려로
소망의 고운 색깔에다 함께 보태자


우리의 살아온 모습이 실망스러워도 포기는 하지 말자 
이젠 그리워하는 만큼 솔직하게 더 그리워하고
사랑을 깨달았던 만큼 열심히 더 사랑하고
망설였던 시간만큼 용기를 내어 더 가까이 다가가자


그리고
저문 해 바라보며 화해와 용서의 촛불을 밝히고
아직도 남은 미움, 아직도 남은 서러움 모두 태우자
우리에겐 소망이 있는 내일의 새해가 있으니까...

 
 
 
 

 
 
 
 

 

 

 
 
출처 : 추억은 영원히
글쓴이 : 예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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