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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업(never up), 네버 인(never in)

물음표와 느낌표 2007. 11. 26. 13:05

빌립보3:12-14  네버 업(never up), 네버 인(never in) 323장

 

 

  아파치족의 후계자 선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미 연로한 추장은 더 이상 추장직을 수행할 수 없어서 후계자를 뽑아야 했습니다. 추장은 아파치족의 미래를 생각하여 체력, 지혜, 리더십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젊은 추장을 뽑기 원했습니다. 마침내 어려운 관문을 거쳐 3명의 젊은이가 뽑혔습니다. 그리고 최종 심사가 이루어집니다. 연로한 추장은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아파치의 자랑스러운 용사들이여! 저기 눈 덮인 로키산맥의 최고봉이 보이는가? 이제 아무런 장비 없이 저 꼭대기까지 올라갔다가 그곳의 증표를 가지고 이 자리에 일찍 도착하는 사람에게 나의 추장직을 물려주겠노라." 세 젊은이는 악전고투 끝에, 정상에 올라가 저마다 꼭대기에 올라갔다는 증거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한 젊은이는 산꼭대기에서만 피는 꽃 한 송이를 가져왔고, 또 다른 젊은이는 산꼭대기 맨 윗 부분에 있는 붉은빛의 돌 조각을 증거물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젊은이는 빈손이었습니다. 추장은 노여운 얼굴로 세 번째 젊은이를 바라보며, 왜 빈손으로 돌아왔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추장님, 저도 분명 저 산꼭대기에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 산 너머에 있는 비옥한 땅과 넓은 강물과 수많은 버팔로 떼를 보았습니다. 저는 누가 우리 추장이 되든지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파치족은 저 산을 넘어가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학교의 설립목적대로 차세대를 이끌어갈 그리스도를 닮은 여성리더를 키우는 중대한 임무를 맡은 자들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먼저 앞장서서 정상을 바라보며 달려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산을 오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오로지 정상만을 목표로 하여 묵묵히 오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친구들과 과자를 먹으면서 떠들고 즐기며 오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느 쪽이든 오로지 산 자체만을 위해 산을 오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산 정상에 피어있는 한 송이 꽃도, 붉은 빛의 돌 조각도 아닙니다. 우리의 분명한 사명은 우리 아이들이 저 산 너머에 있는 비옥한 가나안 땅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소위 세상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이 목표가 아니란 말입니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산을 오르는 자입니다. 어디를 어떻게 오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산 너머의 어떤 것, 삶 너머의 무엇을 보느냐 입니다. 그러기에 먼저는 우리가 그곳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면 말할 수 없고, 더욱이 그들은 우리의 발자취를 따라 오기 때문입니다. 

 

 

  골프 용어 중에 '네버 업(never up), 네버 인(never in)'이란 말이 있습니다. 대다수의 골퍼들은 퍼팅을 세게 하면 공이 홀을 빗나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홀까지의 거리보다 퍼팅을 짧게 하는 성향이 있다고 합니다. 즉 실패가 두려워 안전한 방법을 택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홀 컵에 미치지 않으면 결코 홀인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해도 실패할 수 있지만 시도하지 않는다면 성공할 가능성은 아예 없습니다. 그러기에 네버 업(never up), 네버 인(never in)입니다. 이것은 골프에서 퍼트를 할 때 홀 컵을 지나칠 정도로 과감하게 치지 않으면 공은 절대로 홀 컵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꿈과 목표인 홀 컵으로의 홀인을 위해 'never up, never in'이 필요합니다. 홀 컵보다 멀리보지 않으면, 우리가 좀더 노력하지 않으면, 좀더 과감하지 않으면 홀인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홀 컵보다 한치 앞을 더 보아야하고 그곳을 지향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공부만 하면 될 것을 우리가 예배를 드리고, 기도회를 하고, 헌금을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성공만이 아니라 더 높고 멀리보이는 산 너머의 비전과 영원한 소망을 바라보는 리더를 키우는 까닭입니다. (목포정명여자중학교 2007년 11월 26일 교직원예배:윤삼열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