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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싶습니다

물음표와 느낌표 2007. 11. 19. 17:48

요한10:27 듣고 싶습니다 219장

 

   빌 헐이 지은 [성령의 능력에 관한 솔직한 대화]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휴엘 하우저가 진행하는 미국의 인기 TV프로그램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의 금(California Gold)이'라는 프로그램에 코끼리 조련사였다가 은퇴한 찰리 프랭크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된 적이 있습니다. 찰리는 니타라는 코끼리를 오랫동안 훈련시켰습니다. 찰리와 니타는 둘 다 은퇴할 때까지 함께 일했습니다. 은퇴한 후 찰리는 트레일러식 이동 주택에 살았고 니타는  샌디애고 동물원으로 보내졌습니다. 찰리와 니타는 이렇게 헤어진 후 15년 동안 서로 만나지 못했습니다. TV 프로그램 진행자 휴엘 하우저는 찰리를 데리고 샌디에고 동물원으로 니타를 찾아갔습니다. 찰리는 열 마리의 코끼리들 중에서 니타를 금세 알아봤습니다. 찰리가 먼 거리에 서서 "니타, 귀여운 놈, 이리 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엄청난 덩치의 코끼리 한 마리가 방향을 틀더니 찰리에게로 뛰어갔습니다. 찰리는 니타에게로 다가가서 쓰다듬어 주고 니타는 긴 코를 찰리의 볼에 비벼 댔습니다. 찰리도 울었고, 휴엘도 울었고, 수많은 시청자들이 함께 울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찰리가 니타와 함께 공연했던 그 공연을 재연하는 것이었습니다! 15년 동안이나 서로 보지 못했음에도 말입니다. 마치 한 번도 헤어진 적이 없었던 것처럼. 니타는 찰리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찰리가 니타를 불렀을 때 니타는 매일 듣는 무수한 관람객들의 음성과 다른 것을 즉시 알아차렸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니타를 불렀지만 그 누구에게도 코를 흔들며 반갑다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15년 전에 했던 공연을 연습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 오직 찰리의 사랑과 목소리만이 늙은 코끼리 니타를 움직이게 하고 열정적인 반응을 보이게 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내 양은 내 음성을 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부르실 때 인식하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다면 그것처럼 큰 비극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는 매우 소란스런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마치 라디오 전파가 잡히지 않는 깊은 산골에서 라디오를 듣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은 당연한 곳 혹은 소리가 크게 나는 곳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알아차리는 데는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데 익숙해지면 더 이상 우리는 꿈이나 환상 같은 방법에 의지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보편적으로 내적 속삭임, 느낌, 혹은 열정을 통해 전달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을 논한다는 것은 주관적인 일일 수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인식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양이라면 목자이신 그분의 음성을 알아들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코끼리 니타가 사육사인 찰리의 음성을 듣고 아는 것처럼. 그리고 그가 원하는 행동을 하는 것처럼 우리도 주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하여 들을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되도록 열정적으로 구해야 합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세 가지 방법에 따라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우리 삶 가운데 구체적으로 인도하시는 그분의 말씀을 성경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수 있도록 우리의 삶을 내어 놓아야 하며 그분을 목마르게 찾아야 합니다. 어떤 생각이 우리 마음에 다가오면 우리는 하나님께 "정말 내가 이 일을 하기 원하십니까?"라고 질문해야합니다. 만약 우리가 그런 생각들을 무시해 버리면 하나님은 그 일을 성취할 또 다른 사람을 찾으실 것입니다. 이번 주간, 소년 사무엘이 "주여, 내가 듣겠나이다"라고 고백했던 것처럼 또한 빌립이 "일어나서 남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했던 것처럼 저와 여러분도 하나님과 전혀 새로운 차원의 친밀함을 경험하며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목포정명여자중학교 2007년 11월 19일 교직원예배 설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