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감성노화 지수는? (창1:31) 305장
오늘 5월 21일은 기존 어린이날, 어버이날처럼 기념일로 시행되는 법정 기념일로,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이날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제정된 날이며, 그만큼 건강한 결혼과 행복한 가족에 관한 새로운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행복한 가정과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소위 '행복지수'라는 것을 높여야하는데, 이 행복지수는 감성지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감동이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행복하기 바란다면 감동하는 마음을 길러두어야 합니다.
내가 행복하면 그 행복이 넘쳐 나서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그것이 또 나를 다시 행복하게 만듭니다. 반대로 내가 처한 상황이나 환경에 만족하지 못하면 그러한 불만이나 떨어진 행복지수가 주위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결국 그것이 나에게 돌아옵니다. 따라서 행복은 나로부터 시작하고,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고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그 안에 행복을 담을 수 있으며, 그 출발은 내 감성을 가꾸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즈음 심리학에서는 '감성노화'란 것을 이슈로 삼고 감성노화 지수를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신체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감성이 얼마나 젊은가, 얼마나 행복을 느끼는가를 따져보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무덤덤해지고 무감각해진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나이 탓이 아니라, 감성이 노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외적인 미에 대한 추구가 너무 크다 보니 40대가 넘으면 외적인 노화에 의해 자신의 매력을 잃게 된다는 상실감 때문에 자긍심이 뚝 떨어지는데, 이렇게 자긍심과 행복감을 갖지 못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혹 쉬어도 쉬는 게 아니고 놀아도 노는 게 아닌 사람, 일상이 고달프거나, 슬픈 영화를 봐도 눈물이 나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도 시큰둥하다면 그것은 감성노화의 초기증상이므로, 감성을 가꾸려는 꾸준한 노력이 요구됩니다. 다음은 박용우 교수의 '감성노화 체크리스트'입니다. 자신이 해당하는 항목이 몇 개나 되는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1. 나는 지금 행복하다
2. 아름다운 여성이나 잘 생긴 남성을 바라보면 아직도 마음이 설렌다
3. 작은 일에도 쉽게 감동한다
4.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미리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5. 매일 차나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로움을 즐기는 시간을 갖는다
6. 매일 적어도 20분 이상 내 행복을 위한 시간에 투자한다
7. 슬픈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눈물을 펑펑 쏟는다
8. 10만 원 이상 가는 입장권(공연) 구입이 전혀 아깝지 않다
9. 악기나 춤을 배우는 것이 즐겁다
10. 한 달에 한번 이상 음악회나 뮤지컬을 보러 다닌다
11.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그 리듬에 몸을 맡긴다
12.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연예인이 있다
13. 음식은 적게 먹어도 맛있는 것으로 먹는다
* 10개 이상: 감성충전 100%.
* 7~9개 : 풍부한 감성이 피어나려면 조금만 더 자신의 행복을 위해 투자해 보세요.
* 4~6개 : 바쁜 일상에서 감성이 점차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우선 감성이 들어앉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 3개 이하 : 거의 메말라버린 감성을 이제부터 충전해야 합니다.
행복한 삶을 인생의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행복한 부부와 가정이 되려면 부부가 함께 감성을 훈련하는 방법들을 찾아보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감성은 가꾸고 물을 주면 발달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자연의 아름다움, 문화적인 아름다움, 예술적인 아름다움 등과 많이 접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자연과 작품을 통해 감동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극장' 같은 아름다운 사람들의 감동적인 삶을 통해, 나아가 하나님께 대한 감동으로 늘 벅찬 가슴을 가지고 기쁨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5월 가정의 달에 보다 구체적인 부부감성을 높이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꼭 한번 시도해보심으로 감성을 개발하고 감동을 회복하여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좋은 가정, 좋은 직장,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길 소망합니다.
1) 함께 천천히 걸어보는 여유를 가져 본다
2) 비 오는 날 찻집에 들려 옛날 즐기던 음악을 주문하여 같이 들어 본다
3)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가벼운 대화의 여유를 가져 본다
4) 함께 복잡한 시장 길을 무작정 걸어본다
5) 좋아하는 영화나 공연을 관람하면서 손뼉 치거나 노래를 따라 부른다
6) 자동차로 낯선 곳을 계획 없이 드라이브한다
7) 정기적으로 화초를 가꾸거나 텃밭을 가꾼다
8) 가끔은 엉뚱한 일을 저질러 보고 여행을 하는 등 일탈을 시도해 본다
하지만 감동은 이벤트가 아니라 심장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밧테리를 충전하듯 꾸준한 노력과 하나님의 사랑과 거룩을 체험하여야 할 것입니다. (목포정명여자중학교 2007년 5월 21일 교직원예배 : 윤삼열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