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아침의 향기 이 해 인 아침마다 소나무 향기에 잠이 깨고 창문을 열고 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도 솔잎처럼 예리한 지혜와 푸른 향기로 나의 사랑이 변함없기를 찬물에 세수하다 말고 비누 향기 속에 풀리는 나의 아침에게 인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온유하게 녹아서 누군가에게 향기를 묻히는 정다운 벗이기를 평화의 노래이기를 여백이 있는 날 휴식과 사색이 마련될 수 있는 날 평소에 무심히 지나쳤던 자연과 사물과 사람을 제대로 유심히 바라보며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여백이 있는 날 詩 이해인 하늘의 영양소 고개를 들어 보면 그득한 하늘이 내려옵니다. 푸른 자락마다 시원한 여름 음료수처럼 푸른 공기가 물결칩니다. 나는 숨을 크게 내쉬고 다시 들이마십니다. 그 하늘과 공기는 모든 이들의 소유였습니다. 물어 보지도 지불하지도 않고 마시는 자유로운 공기~! 그 하늘의 영양소가 사람에게 제일 필요하다고 학교 선생님은 말했습니다. 그래서 하늘의 샘을 마시는 우리는 건강하고 행복합니다. "엄마 하늘의 샘은 세계 여러 나라가 다같이 마셔야지." "그래,하늘의 샘에서 흐르는 공기는 나 혼자만의 소유가 아니란다." "그럼 공기를 깨끗이 해야겠네. 내 옆에 아저씨가 담배를 피워도 안 되고 아! 그것보다 아무렇게나 펑펑 쏟아 내는 공장의 굴뚝은 하늘의 샘을 더욱 더 더럽히고." " 그래, 그래 맞아, 그 매연은 우리 모두의 영양소를 빼앗는 일이란다." 책 읽어주는 엄마중에서... 김영희 ♤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 ♤ 정말 갖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수전노처럼 모으고 개처럼 벌어서라도 살 수도 손에 넣을 수도 있겠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갖고 싶다는 욕심만으로 가질 수 있는 건가요. 상대의 마음이 어떤 모양인지 안다면, 그림조각 맞추듯 이 마음과 그 마음을 빈자리에 꼭 끼워 맞출 텐데, 각각의 모습만큼이나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 순간에도 수만 수천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 그 바람 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쉬운 듯 어려운일인 것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있다면 아마도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 아닐까? 수많은 사람 중에 친구로 동료로 다가서서 신뢰를 얻는 것도 오랜 시간 동안 정성을 들여야 하는 법일진대 이미 누군가의 마음을 얻었다는 것은!! 삶의 많은 이유 중에서 가장 큰 의미를 찾았다는 것이겠지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머리로 계산해서 얕은꾀로 얻어질 성질의 것이 아니요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그 사람 의식 그 하부가 흔들렸을 때나 가능한 일이지요. 이 상태가 되면 조건 없이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고 가진 것들을 댓가 없이 공유하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의 마음 아닐까요.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 내 마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 나를 알아주고 좋아해 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 나와 코드가 맞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며 행운인가. 행운은 사실 자주 찾아오지 않지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어렵지만 삶의 길에 제일 좋은 방법이 된답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매일매일이 되시길 바래요. 작은 진리 골짜기에 피어난 꽃에도 향기가 있고 버림받은 잡초 더미 위에도 단비가 내립니다 온실 속에 사랑받는 화초가 있는가 하면 벌판에서 혹한을 견뎌내는 작은 들꽃이 있습니다. 무참하게 짓밟히는 이름모를 풀잎 하나도 뭉개지는 아픔의 크기는 우리와 똑같습니다 계절없이 사랑받는 온실속의 화초 보다는 혹한을 참아낸 들꽃의 생명력이 더 강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의미는 뿌리를 살찌우기 위한 대자연의 섭리입니다. 잘났거나 못났거나 선택받은 인생에는 각자에게 부여된 소중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세상에 사랑 없이 태어난 것 아무것도 없으니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사랑한다는 일이 힘들고 괴로워도 마지못해 살아가는 어리석음은 없어야 합니다 한세상 사는 것 이외수 그대여 한세상 사는 것도 물에 비친 뜬구름 같도다 가슴이 있는 자 부디 그 가슴에 빗장을 채우지 말라 살아있을 때는 모름지기 연약한 풀꽃 하나라도 못견디게 사랑하고 볼 일이다 내 가슴 빈터에... 내 가슴 빈터에는 아주 작고 고운 사랑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어요. 그 빈터에, 자리한 소중한 사랑나무는 아주 여리디 여린 색을 가졌다가 이제는 제법 푸르른 무성한 잎으로 변하여, 나날이 다른 모습으로 자리합니다. 소중한 사랑나무 곁에, 어제는 하얀 들꽃도 심었습니다. 오늘은 보랏빛 천리향도 심었구요, 내일은 푸른 잔디도 심어 늘 사랑이 와서 쉬일 수 있도록 할거에요... 참, 하얗고 예쁜 의자도 만들었구요, 또 예전에 숨가쁘게 발을 디디며 건반을 누르던 풍금있자나요, 그 풍금도 가지런히 놓아둘래요. 이제는 퇴색하여, 누우런 건반이 되었지만... 사랑이 와서 쉬일때 풍금소리에 맞춰 예쁜 동요 한 곡 부르고요, 잔디에 누워, 책도 읽어줄래요. 아, 조금만 더 있으면, 이제 늘어진 사랑나무잎들이 아주 고운 쉼을 줄 수 있을거에요... 시원스레, 피곤할 때, 쉬고 싶을 때, 노래 부르고 싶을 때, 함께 하늘을 바라보며 별을 헤이고 싶을 때, 마음편히 앉아서 옛날 이야기 나누고 싶을 때, 그렇게 마주하여 등기대고 앉아서 노오란 시간을 갖고싶어요. 음, 콧노래 부르며, 맛난 점심 준비해서 함께 먹을래요. 들에서 자란 나물이며, 작은 텃밭에서 자란 야채들이며, 아주 소박한 밥상을 준비할께요. 구수한 된장찌게와, 누룽지 한 사발. 그리고 사랑 한스푼, 듬뿍 넣어서... 곱게 드리울 사랑 차 한잔. 아마도 이보다 더한 행복은 없을테니... 고운 햇살 부서지는 내 작은 가슴 터전에, 사랑나무 한그루가 이렇게 곱게 하루하루 자라나고 있어요. 사랑아, 보이나요, 이 시원스레 자란 사랑나무 한 그루가...? 고운 향 가득한 시간에... 작은바구니. 5월 11일 . 햇살 가득한 마음의 정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