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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할 가장 귀한 것

물음표와 느낌표 2007. 3. 14. 12:35

당신이 지켜야할 가장 귀한 것

 

  1997년 12월 10일에 줄리아 버터플라이 힐이라는 스물세 살 난 처녀가 61m 높이의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벌목 위기에 처한 천 년 된 삼나무 '루나'를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그녀는 738일 동안 그 나무 위에서 버텼습니다. 나무 위로 올라간 지 2년이 지난 99년 12월 18일에 천 년 된 삼나무 '루나'를 영구히 보존한다는 공식적 서류가 작성되고 나서야 그녀는 나무에서 내려왔습니다. '루나' 주변에는 나무 보호를 위한 6㎡의 영구완충지대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해서 천 년 된 삼나무 '루나'는 벌목 위기에서 벗어나 그 생명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천 년의 모진 세월을 꿋꿋이 이겨온 '루나'를 지키기 위해 줄리아는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루나'를 지키기 위해 나무 위의 60여m 높이에 가로 1.8m, 세로 2.4m 크기의 오두막을 짓고 거기서 추위와 공포 그리고 세상의 무관심과 싸웠습니다. 60여m 높이의 나무 위에서 맞는 폭풍우는 끔찍했습니다. 생존을 위협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더구나 '루나'를 베려던 목재회사는 나무 바로 위로 헬리콥터를 띄워 강력한 바람과 함께 위압적인 위협도 가했습니다. 하지만 줄리아는 이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2년여를 나무 위에서 살면서 줄리아의 손과 발에는 마치 '루나'의 옹이처럼 굳은살이 박였습니다. 그리고 동상에 걸렸다 풀렸다를 반복했습니다. 손가락과 발가락에는 갈색과 초록색 물이 들었습니다. 갈색 물은 나무껍질 때문이었고, 초록색 물은 이끼 때문이었습니다. 줄리아는 이처럼 고통을 감내하면서 점점 '루나'와 한 몸이 돼 갔습니다.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고 '루나'를 지킨 줄리아는 본래부터 환경운동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그저 트레일러를 끌고 전국을 순회하며 목회하던 전도사 아버지를 따라다닌 덕에 어려서부터 나무와 숲의 소중함을 익히 알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또한 소중한 것을 지키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루나'라는 천 년 된 삼나무를 지키려고 한 젊은 여성이 2년 가까이 나무 위의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언론으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지역 방송이나 언론들은 '루나' 위에 살고 있는 줄리아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호기심의 눈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진심이면 통하고 정심(正心)이면 뚫는다는 말이 있듯이, 줄리아의 진정성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줄리아의 온몸을 던진 호소는 사람들의 무관심을 깨우고 그로 인해 형성된 여론의 압력은 퍼시픽 목재회사로 하여금 '루나'를 살리겠다는 공식적 선언을 하도록 이끌어냈습니다. 스물세 살 처녀의 목숨 건 노력이 통한 것입니다. 결국 줄리아는 자신의 삶을 걸고 천 년 된 삼나무 '루나'를 지켜냈습니다. '루나'에 담긴 생명의 가치를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습니까? 내 삶의 가장 소중한 것을 제대로 지켜내고 있습니까? 그것들을 지키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있습니까? 아니 목숨 걸고 있습니까? 아니면 지금 내가 무엇을 지켜내야 할지조차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사명이란 무엇입니까? 사명이란 내가 그것을 위해 살고 그것을 위해 죽을 수 있는 인생의 높은 목표입니다. 이념이요 가치입니다. 내게 이익이 될 때만 충성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의 기준을 가지고 살지 않습니다.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살지 않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누구를 위해 살아왔고, 또 미래에 누구를 위해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폴리캅(Polycarp)이라고 하는 사람은 사도 요한의 제자이자 2세기 초 중엽에 서머나 교회의 감독이었습니다. 그는 86세까지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봉사했습니다. 그는 고결한 인격의 소유자였기에 믿는 사람들은 물론 믿지 않는 사람들, 심지어 기독교를 핍박하던 사람들까지 그를 존경하고 사랑했습니다. 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폴리캅을 죽여야만 했던 사형 집행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감독이여, 나는 당신이 이렇게 나이 많은 노인의 몸으로 비참하게 죽어가는 것을 원치 않소. 그러나 거짓으로라도 제발 예수를 믿지 않겠다고 한 마디만 해주시오. 그러면 당신을 놓아 줄테니 다른 지방에 가서 예수를 믿든지 전도를 하든지 마음대로 하시오.’ 그때 폴리캅은 대답했습니다.

86년 동안 나는 그분을 섬겨왔습니다. 그분은 내게 아무런 잘못도 없고 거짓말을 하신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그분, 나의 왕을 모독할 수 있겠습니까?


폴리캅은 무엇을 지켜야 할지를 아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만큼 고귀한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지키는 일만큼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지키기 위해 살고 있습니까? 아니 지금 당신은 무엇을 지키고 있습니까?


당신이 지켜야할 가장 귀한 것은 당신의 생명입니다. 당신의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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