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주는 마음
그렇습니다 우리는 가까이에 있는 것, 늘 있는 것, 항상 보고 듣는 것들에 대해 모르는 것들이 많습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만한 것들 말입니다. 항상 가까이에 있고, 늘 보는 것이기에 다 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알려고도 배우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실상은 모르고 있으면서 말입니다. 예전 보다 더 물질적으로는 풍족하게 살게 되었지만 믿음은 물론 실생활에서의 부요함은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도 그렇고 인간관계도 그렇습니다. 기독교학교이니까 모두가 기독교적 세계관과 가치관의 테두리 안에 있을 것 같고, 예수 믿는 사람이니까 모두 사랑하고 용서하고 이해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무렇게 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자기 생각대로 안되면 자기의 판단대로 그럴 줄 몰랐다고 하고 예수 믿는 사람이 그런다고 합니다. 우리 스스로 기독교인이면서 말입니다. 그러니 결국은 상처가 더욱 쌓여갑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관포지교란 말이 있습니다. 관중은 나를 낳아준 것은 부모이지만, 나를 알아준 것은 포숙이라고 했듯이 알아주는 것만큼 좋은 관계가 없습니다. 성경에서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되다"(행20:35) 말씀하시지만 '주는 것 중에서 가장 큰 것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살리는 것은 의식주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의 마음은 70%가 감성이기 떄문입니다. 그러기에 리더십은 테크닉이 아니라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돈 버는 것도, 밥 먹는 일도 아니고,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일 것입니다. 모두가 힘든 때입니다. 이때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알아주고 감싸준다면 절로 마음이 따뜻해질 것이며, 나아가 생명과 축복의 씨앗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서로 만날 때마다 손을 흔들어준다면 그 손은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힘내라고 말하는 깃발이 되어 우리들의 가슴에 아름답게 펄럭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