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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물음표와 느낌표 2007. 2. 8. 23:14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노래 양희은 수선화에게 ... 시 정호승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숲 속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나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 그림자도 외로움에 겨워 한번씩은 마을로 향하며 새들이 나무 가지에 앉아서 우는 것도 그대가 물가에 앉아있는 것도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그대 울지 마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살아가는 일이 쓸쓸해질 때 유 인 숙 어느 날, 마음 한가득 바람이 일어 낙엽 지는 거리로 나서면 벌거벗은 채 온 몸을 던져 습한 대지 위에 드러눕는 나뭇잎 하나를 만날 수 있다. 이따금, 살아가는 일이 쓸쓸해질 때나 누군가와 마음을 터 놓고 한동안 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땅 위에 처연하게 나뒹구는 나뭇잎을 보며 고독한 가슴을 쓸어보리라 빛 바랜 낙엽은 말이 없어도 서로를 부둥켜안고 가만 가만히 귓속말로 유전遺傳을 전해 주는 걸 마음으로 깨달아 알 수 있으리라. 한 생을 살다 문드러진 몸 그대로 누워 흙으로 돌아가는 날 나뭇잎은 삶을 이루었다. 말하니 이따금, 살아가는 일이 쓸쓸해질 때 낙엽 지는 거리로 나서면 다음 세대를 위해 빈자리 마련하는 나뭇잎 하나를 만날 수 있다.
      작은 별에 고독의 잔을 마신다 오 규 원 별을 낳는 것은 밤만이 아니다. 우리의 가슴에도 별이 뜬다. 그러므로 우리의 가슴도 밤이다. 그러나 우리의 가슴에 별이 뜨지 않는 날도 있다. 별이 뜨지 않는 어두운 밤이 있듯 우리가 우리의 가슴에 별을 띄우려면 조그마한 것이라도 꿈꾸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다른 것을 조용히 그리고 되도록 까맣게 지워야 한다. 그래야 별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그러므로 별이 뜨는 가슴이란 떠오르는 별을 위하여 다른 것들을 잘 지워버린 세계이다. 떠오르는 별을 별이라 부르면서 잘 반짝이게 닦는 마음 - 이게 사랑이다. 그러므로 사랑이 많은 마음일수록 별을 닦고 또 닦아 그 닦는 일과 검정으로 까맣게 된 가슴이다. 그러므로 그 가슴 앞에서는 조금이라도 광채를 가진 사람이면 별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그러므로 사랑은 남을 반짝이게 하는 가슴이다. 사랑으로 가득찬 곳에서는 언제나 별들이 떠 있다. 낮에는 태양이 떠오르고 밤에는 별들이 가득하다. 그러므로 그곳에서는 누구나 반짝임을 꿈꾸고 또 꿈을 사랑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랑으로 가득찬 가슴에 투망을 하면 언제나 별들이 그물 가득 걸린다.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나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출처 : ♡ 아낌없이 주는 사랑 ♡
글쓴이 : 작은바구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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